소크라테스 씨,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요?

소크라테스 씨,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요? - 생각의 동반자, 소크라테스와 함께하는 철학 수업
허유선 지음 / 믹스커피 / 2020년 6월

생각의 동반자. 소크라테스와 함께하는 철학 수업

철학책을 정말 오래간만에 집어들었다. 소크라테스 '씨'라는 호칭을 제목에 넣을 수가 있구나~ 어떤 컨셉으로 구성했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한국 작가라 은근 친근감이 들어 펼쳐보기로 하였다. (개인적으로 외국작가일 경우, 읽을 수 있거나 어렵거나 둘 중 하나의 선택만 있기에) 

무튼 이 책은 인류의 지성에 초석을 놓은 석공의 아들이자 하층계급출신인 소크라테스(Socrates / BC 470년 ~ BC 399년)는 철학 전공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철학자다. 수천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소크라테스가 '인류의 스승'으로 불리며 많은 사람들에 의해 되살아나는 이유는, 그가 서양철학의 지향점, 방법론, 태도 등의 정수를 담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강의와 저서로 '철학하는 삶'을 안내해온 저자(허유선)는 소크라테스와의 만남을 통해 누구나 삶에 산재한 고민들과 관계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소크라테스와 대화를 나눔으로써 철학의 기초와 서양 철학 전반에 접근하고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소크라테스의 삶과 철학을 담아내는 동시에 이제 막 철학을 시작하려는 초심자들이 소크라테스를 생각의 동반자로 삼을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해준다. ”γνῶθι σεαυτόν" 

그노티세아우톤

카페 인[!n] 유럽

카페 인[!n] 유럽 - 여행 속 취향의 발견 ㅣ 인[!n] 시리즈
윤다혜 외 지음 / 이지앤북스 / 2020년 4월

 여행 속 취향의 발견

지난 주말 파주 지지향을 방문하였다, 여행코너에서 찾은 <인[!n] 시리즈> 를 발견하였다. <Tripful>을 출간한 출판사에서 제작한것으로 유럽의 카페(북카페), 샵, 바(음식)을 소개해주고 있다. 이젠 유튜브나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매체에서 대량의 정보를 소개해주고 있어 개인적으로 도움을 받긴하지만 TMI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가끔은 헷갈릴때도 많다는,,) 그럴땐 어김없이 서점을 찾아가 책자를 들쳐보곤하는데 여지껏 만난 브로셔 중 단연코 소장가치가 있다고 느낀 것 중 하나다. 특유의 유럽감성을 잘 살렸으면서도 독자입장에서 원하는 인포메이션만 간략히 알려줌으로써 숨어있던 역마살끼를 스물스물 피어오르게 해준다. 평소 언제 떠날지 몰라 미리 준비를 하는 스타일인 나로서, 자연스레 구글지도에 좌표를 이곳저곳 찍었다. 이것으로 잠시나마 여행의 대리만족을 느껴본다. 모두들 목요팅 보내세요💪

우리에게는 헌법이 있다

우리에게는 헌법이 있다 - 당신의 행복을 지키는 대한민국 핵심 가치 ㅣ 서가명강 시리즈 10
이효원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5월

당신의 행복을 지키는 대한민국 핵심 가치

"헌법 제1조 제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유익하고 흥미로운 강의를 엄선하여 살아가는 데 필요한 교양과 삶에 품격을 더해 지식을 제공하는 서가 명강 어느덧 열번째 시간으로 '헌법'이다. 초반에 나올 것 같았으나 '정치'가 나왔기 때문에 이번에 나온 게 아닌가 생각해본다(개인피셜) 

각설하고, 그 동안 '법'이라는 게 나에게 있어서 전문적으로 다루는 분야가 아니라 멀게느껴진건 사실이었다. 그래서 이 책도 처음엔 발췌독식으로 읽었고, 집중이 안될땐 유튜브-서가명강의 이효원 교수님(작가)의 강의를 보았다. 서가명강의 매력포인트가 바로 여기에 있다. 텍스트와 강의를 번갈아가며 경험할 수 있다는 점! 무튼, 이 한 권의 책으로 우리나라 헌법 전체를 알았다고 불가능하지만 핵심적인 4가지(국민주권, 법치국가, 자유민주주의, 평화와 통일) 가치를 중심으로 단순한 정보를 전달하기보다 개인과 사회와 국가 혹은 헌법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볼 생각거리를 던지고 고민하게끔 해주었다. 

"추상적 선을 추구하기보다 구체적 악을 제거하는것이 보다 명확하고 안전한 방법이다."

유툽 : https://www.youtube.com/channel/UCIkt8TCWiH0xO3Wy8ZfvvVg

어느 날 갑자기, 책방을

어느 날 갑자기, 책방을 - 문장으로 쌓아 올린 작은 책방 코너스툴의 드넓은 세계
김성은 지음 / 책과이음 / 2020년 2월

문장으로 쌓아 올린 작은 책방 코너스툴의 드넓은 세계

아직 방문하지 못한 동두천의 작은 책방 <코너스툴> 책방지기(김성은)가 쓴 에세이 『어느 날 갑자기, 책방을』 읽다. 코너스툴은 2017년문을 연 동두천의 작은 책방이다. 권투선수가 링 위에서 싸우다가 잠시 쉬어 가는 구석의 자리를 뜻하는 '코너스툴' 처럼, 평범한 하루의 끝에 지친 마음들이 모여 좋은 문장을 만나고, 다정한 이야기를 나누는 곳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스물 여덟에 서점 오픈한 것으로부터 은영,  책과 서점탐방 또는 서점을 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필독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아니, 그냥 남들처럼 평범한 직장생활을 할 수는 없는 거야?"

"세상엔 슬픈 일만큼이나 아름다운 일도 많다는 것을 작은 책방에서 매일 배우는 중입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을 책 : 윤성근 #작은책방꾸리는법

@cornerstool

@sseulja

책의 미래를 찾는 여행, 타이베이

책의 미래를 찾는 여행, 타이베이 - 대만의 밀레니얼 세대가 이끄는 서점과 동아시아 출판의 미래 ㅣ 책의 미래를 찾는 여행
우치누마 신타로.아야메 요시노부 지음, 이현욱 옮김, 박주은 감수 / 컴인 / 2020년 5월

BOOK REVOLUTION IN TAIPEI

일본의 북 디렉터 우치누마 신타로, 아야메 요시노부가 2016년 서울의 서점 붐을 취재한 『책의 미래를 찾는 여행, 서울』 의 후속편으로 대만의 서점과 출판 이야기를 담았다. 7일동안 20곳 이상의 대표적인 청핀 서점부터 온라인 서점과 독립서점, 출판인 등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대만 밀레리얼 세대가 이끄는 동아시아의 서점과 출판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아무래도 책을 좋아하고 특히 서점탐방을 취미로 하는 나로서는 이런책은 무조건 읽어볼 수 밖에 없다. 가뜩이나 해외여행을 못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책은 반갑기도하고 때론 서글퍼지기도 한다. (더군다나 불금이면 말다했지 않은가) 그럼에도 다른측면으로는 미리 대만여행을 가기전에 책에서 언급된 서점들과 등장하는 서점주인장들이 추천하는 관광지, 맛집, 카페, 바 등 정보(p302)를 미리 구글지도에 정리해둘 수 있었으며 다양한 시선을 배울 수 있어 더할나위 없이 귀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과연 다음 행선지는 어딜까?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책을 펴보는 날이 오면 충분하다." - 청핀 서점 

* 참고) 인터뷰에서 언급되는 '올해'는 기본적으로 '2018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