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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좀 괜찮아지고 싶을 때 - 이따금 우울하고 불안한 당신을 위한 마음의 구급상자
이두형 지음 / 심심 / 2020년 6월
평점 :
이따금 우울하고 불안한 당신을 위한 마음의 구급상자
문돌이의 꿈을 되살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두형 작가의 첫 책 『그냥 좀 괜찮아지고 싶을 때』 가 출간하였다. 장르는 인문이지만 아무래도 '심리에세이' 쪽에 더 가깝다. 작가가 마음을 공부하고 여러 환자 분들을 만나면서 보고 느꼈던 것들, 그때 이걸 알았더라면, 그때 이 관점으로 생각하고 이 마음으로 살아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생각했던 것들을 블로그에 올렸다 책으로 엮게 되었다. 무명작가라 다소 서툴지만, 진심을 꾹꾹 눌러 담은 문체에서 많은 공감을 받기도하였다.
무튼 이 책은, 아끼는 친구가 술자리에서 하소연을 한다면 꼭 들려주고 싶거나, 정신과 문을 두드리기를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거나, 남모를 슬픔으로 눈물짓는 우리들에게 닿기를, 또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험한 세상을 살아갈 내 아이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저자 직업 특성상 간혹 의학용어가 난무하지도 않으니 지레 겁먹을 필요도 없겠다. 저자의 바람대로 나도 같은 마음에 '이 이야기들이 지금의 당신에게는 닿아 위로와 영감, 격려가 되기를 기도해본다.' 참, 작가의 브런치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s://brunch.co.kr/cafeformind
"지나고서야 깨닫는 것들이 있다. 그때 그에게 그 말은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때 그 기회를 놓치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때 그게 전부가 아니었는데. 그러나 지나고서야 깨닫는 것들이란, 지나고서야‘만’ 깨달을 수 있다. 그립기도 하고 후회도 되는 그 시간들을 되돌릴 수 없기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쓰는 것뿐이었다.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그때의 내게, 그리고 지금 잠 못 이룰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당신에게 꼭 전하고 싶은, 어느새 내 마음속 가득 고인 이야기들을 하나둘씩 꾹꾹 눌러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