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의 논리학, 현상학, 심신철학 모두 의식에 주어진 것을 일반적인 대중 심리학을 넘어서는 어떤 방식으로 진지하게 접근한다. 모두 의식에 주어진 것들을 나름의 방식으로 범주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헤겔의 논리학은 소위 '정반합'으로 그런 것들을 포함한 즉자, 대자 같은 추상적인 개념과 규정들을 자신의 논리 속으로 끌어 들인다.

현상학도 분야가 적지 않지만, 어느 정도 그 방식이 공유하는 점이 있는 거 같다. 후설의 책은 거의 읽지 못했고, 메를로 퐁티의 책 속에도 이런 의식에 주어진 것들을 다양하게 모으고 헤아리고 범주화하는 내용이 가득하다.

 

 

 

 

 

 

 

 

 

 

 

 

 

 

심신철학은 심적인 것들과 물리적인 것들 사이의 다양한 의문점을 통해 우리 의식의 근원적이지만 잘 가늠하지 못했던 면모들을 훌륭히 드러낸다. 김재권 의 글들이 명확하고 자세하고 통쾌하다. 다른 이들의 글들은 읽는것도 만만치가 않기도 하다. 요새는 관련 글을 잘 올리시지는 않지만 qualia 님의 서재가 그런 책들의 평과 정보로 가득하다.

 

 

 

 

 

 

 

 

 

 

 

 

 

 

 

철학 분야의 논리학이 의식에 대하여 접근하는 방식이 요근래 뇌연구나 의식연구나 멀게는 알고리즘분야까지 아주 다르지는 않구나 하는 느낌도 있다. 어떻게 보면, 새롭고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는 인류학자의 시선같기도 하고, 그 꼼꼼함이나 어떤 추상성을 추구하는 것은 모든 학자들의 공통 분모같기도 하고 그렇다.

의식연구에 직접적으로 철학의 성과를 담아보려는 방향도 있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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