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유럽인 고향에 대한 연구에는 깊은 역사가 있다. 성서가 모든 것의 기준이었을 때는, 성서기술에 맞춰 인도유럽인의 기원을 탐구하려는 시도들이 있었고, 비교언어학이 유행을 할때면 어휘의 유사함을 추적하는 가설이 주류를 이뤘다. 그리고 고고학으로 접근한 유적을 통한 인도유럽인 이동을 탐구하려는 시도 중 하나가 쿠르간 유목민의 이동에 주목한 방식이다.

 

 

 

 

 

 

 

 

 

 

 

 

 '인도유럽인, 세상을 바꾼 쿠르간유목민'은 인도유럽인 고향문제에만 초점을 맞춘 책은 아니다. 훨씬 더 폭넓게 인도유럽인 기원부터 오늘날 인도유럽인 분포에 이르는 통시적 과정을 모두 주목한 책이다. 그러니까 인도유럽인 기원문제는 첫부분을 장식하고 이내 다음 시대로 넘어가고 만다. 책에 실린 분량만큼, 자세한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는 듯 보인다. 쿠르간 유목민에 초점을 맞춘 인도유럽인 고향문제기술은 가능한 여러 가설 중 하나로, 고고학연구를 통한 연구결과 중 일부분일 따름이다. 신석기, 청동기 시대 유럽과 소아시아, 중앙아시아, 인도아대륙 등 여러 지역의 인도유럽인 유적에 대한 충분한 설명은 제시하지 못하는 거 같다. 아무래도 저자가 책을 쓴 의도가 유럽대륙에서 인도유럽인의 유입과 변화를 설명하려다 보니 그렇게 된거 같다.

인도유럽인 기원문제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결과들이 잘 정리된 책으로 J P Mallory의 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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