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 무엇이 가치를 결정하는가
마이클 샌델 지음, 안기순 옮김, 김선욱 감수 / 와이즈베리 / 201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공정한 사회를 지향하는 이명박정권에 대한 반응 중 하나는 돈과 밀접한 혹은 이전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던 가치들이 점차 돈의 영향권안으로 포함되면서 생기는 판단의 기준들을 점검하는 다양한 방식들이 뜨겁게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정의란 무엇인가?>를 통해 우리들에게 선보인 샌델의 문제제기 방식은 수많은 동의와 그리고 우리 삶에 침투한 무분별한 공리주의를 반성하는 계기를 주었다. 책을 읽으면서 정의를 한 걸음이라도 낫게 실천할 해결방식은 무엇일까를 열심히 찾았지만 샌델은 답을 주는데는 큰 관심이 없이 계속 정의와 관련된 다양한 상황과 미묘한 시각차이, 그리고 여러 입장간 비교를 던져주는데만 집중하고 있었다. 공리주의가 무차별스럽게 스며든 우리 일상이 얼마나 어떻게 정의를 훼손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다.

 

이 작품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도 같은 방식을 차용하고 있다. 어떤 효율성이라는 관점에서 공리주의와 거의 대등한 돈의 힘이 우리 일상 가치를 변화시키고 흐뜨러 놓는 모습을 그의 장기인 윤리학을 다루는 방식으로 꼼꼼하게 그러나 논증의 방향은 잘 느낄 수 있도록 생동감있게 살피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