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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자춘추 - 한글고전총서 4
임동석 옮김 / 동문선 / 1998년 1월
평점 :
절판
안자춘추, 제목만 놓고 보면 공자가 지었다는 '춘추'에 대한 또 다른 주석서 일거라싶지만, 공자와 동시대에 제나라 재상으로 활약했던 안자를 중심으로 그의 어록이나 일화, 대화를 모아놓은 다른 쟝르의 책이다.
춘추전국시대 중국인들의 생각방식이 잘 드러나게 표현된 괜찮은 책이다. 제나라 재상으로 실제 정치에 큰 영향을 끼치 현장 전문가의 과감성이나 시원시원함이 잘 드러나 글이 호쾌하게 잘 읽힌다. 오히려 이론가에 가까운 공자나 지나치게 부국강병에 골몰하는 관자보다 훨씬 박력있고 현실을 직접적으로 잘 품은 인상을 준다.
한문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조금 아쉽지만, 매끄러운 번역으로(학술적으로 좋은지 판단할 능력이 없고, 역자인 임동석은 다작 번역가로 글이 매우 잘 읽혀서 또다른 번역가인 이윤기를 떠올리게 한다, 이분은 영문 번역이지만.) 즐겁게 술술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