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학자들이 구사하는 논증구조와 전략은 그 촘촘함과 설득력으로 참신한 해석을 우리에게 주곤 한다. 논증을 다듬고 학술인들과 여러 계층의 사람들에게 논증을 가르친 윌리엄스가 <논증의 탄생>에서 마련해놓은 논증의 설득력을 높히는 여러 방식을 떠올려보면 그 점은 쉽게 수긍이 된다.

 

 

 

 

 

 

 

 

 

 

 

 

 

 

 

하지만 기하학처럼 잘 그려진 논증이 꼭 폭 넓고 참신한 이해만을 내놓는 것은 아니다. 마크 에드워드 루이스 <고대 중국의 글과 권위>는 매우 아쉬운 논증글이다.

 

 

 

 

 

 

 

 

 

 

 

 

 

 

 

전국시대와 그 전후에 성립한 글쓰기 형태를 모두 점검하고 어떤 방향성을 부여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내 눈에는 신통치 않다.

그와는 반대로 피터 볼의 책들은 동아시아 학자들에게서 보기 어려운 논증을 통하여 당송시대 지식인들의 새로운 정체성을 설득력있는 참신한 주장으로 논증한다.

 

 

 

 

 

 

 

 

 

 

 

 

 

 

 

 

이처럼 근사한 논증을 볼 수 있는 분야는 아무래도 동아시아 사상과 역사 분야로, 동아시아인들은 잘 볼 수 없는 관점으로 시원하게 가려운 부분을 긁어준다.

마르티나 도이힐러의 책도 그렇다.

 

 

 

 

 

 

 

 

 

 

 

 

 

 

 

조선의 유교 수용을 고려 사회에서 유교적 변환을 통하여 개연성 넘치는 참신한 논증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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