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도시 - 그리스 로마의 신앙법제도에 대한 연구 대우학술총서 신간 - 문학/인문(번역) 479
퓌스텔 드 쿨랑주 지음, 김응종 옮김 / 아카넷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플라톤의 대화편들을 접할 때 떠오르는 말은 왜이렇게 종교얘기가 많지, 도시국가내 여러 일상은 종교와 떨어지지 않는구나 였다. 훨씬 이전 세대인 오딧세이의 호메로스는 물론이고, 뒷 세대인 아이에네스의 베르길리우스도 마찬가지고, 이들이 왜 그렇게 신성한 존재들을 배려한 문구들과 문장들을 계속 자신 작품속에 얹어 대는지 알 도리가 없었다. 

Rex, 이 말은 왕이면서 가부장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가문, 부족, 도시국가의 우두머리를 일컫는 말이 전부 똑같다니, 한편으로 수긍이 가면서 다른 한편으로 뭔가 좀 이상하다. 그러니까 왕이 왕으로서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별도의 왕의 자리가 있지 않고, 가문이나 부족의 우두머리들이 계약같은 걸 통해서 어떤 힘의 균형을 맞춘, 성스러운 기색이 매우 모자라는 인상이다. 

가문에서 도시국가 사이의 이런 변화가 고대 그리스로마 문명이 다른 문명과 다른 성격을 갖게 만든다. 

저자는 가족 -> 부족 -> 도시(국가)로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이들 문명이 겪는 변화를 논리적으로 많은 증거와 예로 뒷받침하며 설득력있게 논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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