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티노스의 신비철학
윌리엄 랄프 잉에 지음, 조규홍 옮김 / 누멘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1928년 3판 서문을 올린 잉에의 신플라토니즘 저서다. 플로티노스의 대표작 엔네아데스를 안내하며 단순한 본문 주석이 아니라 신플라토니즘 전후로 길고 긴 서양사상사와 기독교, 문학을 아우르며 플로티노스의 영향을 살피고 그가 강조한 종교적인 개념들을 그 여러 거장들과 비교해 설명해 준다. 출판년도가 전혀 무색한 싱싱한 내용이 넘친다.

애초 이 책의 취지는 어떤 강연의 강의록을 보충하여 출판한 모양이지만 그런 눈 앞에 청자뿐만이 아니라 책 앞에 앉은 독자들까지 끌어들일 풍부한 내용을 포함시켰다. 

대화로 된 플라톤 철학 책들을 읽으며 알쏭달쏭한 철학개념에 어딘가 뒷맛이 개운치 않았던 이유 중 하나는 플라톤의 직관적이면 종교적인 태도는 많이 낮추고 그의 논리적이고 철학적인 태도를 강조하는 경향때문인 거 같다. 종교인 같은 플로티스의 사상의 세례를 흠뻑 맞고나면 영혼이나 우정같은, 언뜻 고루해 보이는 어휘들이 생생한 시대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 

번역자인 조규홍의 엔네아데스 소개와 번역 방식은 무척 인상적이다. 다양한 번역서를 통해 엔네아데스 면면을 전해준다. 플로티노스의 중심 개념: 영혼.정신.하나(나남), 플로티노스의 하나와 행복(누멘), 엔네아데스(지만지고전천줄), 플로티노스의 지혜(누멘)에 겹치지 않게 엔네아데스를 쪼개서 번역과 해설을 주고 있다. 첫번째는 안네아데스 4-8, 5-4, 5-1, 5-6, 5-3, 두번째는 6-9, 1-4, 세번째는 1-6, 5-8, 3-5, 네번째는 3-1, 3-7, 4-7 로 옮겼다(앞에 숫자는 로마자인데 여기 글자체를 못찾아서 숫자로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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