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번역문과 번역 글쓰기
김혜영 지음 / 한국문화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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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영문을 번역할 때 영문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도 만만치 않지만, 흔히들 놓치는 부분은 도착어인 국문을 어떻게 쓸 것인지 고민이 적다는 점이다. 저자는 그렇게 도착어를 중심에 놓는 번역글쓰기에 관심을 갖고 책을 구성했다. 

저자의 방법론은 크게 두가지로, 첫째로 원천어인 영문과 도착어인 국문의 차이를 코퍼스 활용을 통하여 통계작업을 거쳐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둘째로 플라워의 과정으로서의 글쓰기 저서에서 따온 글쓰기방법을 번역에 적용한다. 

각 방법에 충실하며 번역문의 경향과 쓰는 과정을 성실하게 설명하고 있고, 책 전체를 통하여 번역과정을 설명하는 개념어들을(영어를 번역한) 조심스레 적절히 번역하는 수고를 보여 준다. 

하지만 연구방법의 대상 속에 잘된 번역글과 미숙한 번역글의 차이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과정을 포함시키지 않아 실제 번역글쓰기에 관심있는 독자를 약간 실망시킨다. 초보번역사의 글을 능숙한 번역가의 글로 개선시킬 수 있는 전략이 앞의 두가지 방법론의 중심에 포함되면 강력한 번역길라잡이가 될 거 같다. 

초보 번역사의 글과 능숙한 번역가 글을 구별할 수 있는 코퍼스를 활용한 범주가 궁금하고, 실제 초보번역사가 단편소설이든 논증이든 자신이 접한 글을 어떻게 능숙한 번역가의 글로 개선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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