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역사이야기 1
월터 스콧 지음, 이수잔 옮김 / 현대지성사 / 2005년 10월
평점 :
절판


과거에 대한 이미지는 우리에게 먼 곳일 수록 단편적이고 손안에 쉽게 쥐어지지 않는 거 같다. 중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 이미지와 비교해볼 때, 인도, 이란, 이라크, 이스라엘, 이집트, 그리스,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영국 등 꼭 거리에 비례하지는 않지만 그들 과거를 헤아릴 이미지는 멀수록 갯수가 줄어들기 마련이다. 

비교적 우리에게 친숙한 왕, 여왕, 기사, 왕궁, 귀족, 제국주의 이런 몇몇 이미지에, 영문학을 접한 분들이 가질 수 있는 여러 문인들의 글에서 오는 기독교, 과학, 법률 등의 이미지를 합해도 영국인이 의존하는 그들 역사에 대한 인식에는 많이 모자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본격적인 역사서보다는 자신의 손자에게 들려줄 역사를 염두에 두고 썼다는 이 월터 스콧의 딱딱하지 않은 책이 제공하는 이미지들은 매력이 있다. 

셰익스피어에 등장하는 몇몇 인물들과 영국기사 영화에서 접했던 인물과 전설이나 옛이야기의 실제 주인공을 두루두루 구경할 수 있다. 현재 영국의 중부와 남부 지역의 잉글랜드와 북부 지역의 스코틀랜드 간 역사를 본격적인 글들에서는 잘 보지 못하는 측면을 보태 흥미롭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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