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 열반 후 여러 지역에서(인도와 간다라 지방 포함하여) 불교를 수용하는 모습에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 어느 지역에서나 불교가 가진 인간과 세계에 대한 깊은 이해에는 공감하는 모양이지만 정작 그런 불교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데는 소홀한 인상이다. 정말 장님과코끼리 비유처럼 코끼리가 있다는데는 다들 동의하지만 정작 전체 코끼리 모습을 살피는데 제각각이다.  

세존의 메시지--법에 의지하라--를 있는 그대로 탐구하는 모습보다 시대상황에 맞게 재구성하는 모습이 주된 흐름이다. 대승불교와 밀교 모두 전해오는 부처의 말씀을 목적에 따라 적당한 개념과 사상, 신화로 재구성한다. 근본불교의 추상적인 내용을 쉽고 호소력있는 수단으로 혹은 지역성을 고려한 요소로 전달하는 것은 나름의미가 있지만 위아래가 바뀐양 후자가 더 부각되어 보인다. 

인도에서 불교를 제외한 나머지 종교생활이 어떻게 흘러왔는지 감을 잡는 점이 인도와 간다라 지방 불교흐름을 이해하는데 중요하다. 6파 철학이나 베다, 우파니샤드같은 사상은 번역서를 통해 이미 많은 소개가 되었지만 그 사상적 흐름을 실재로 떠 올리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이런 경우 개인의 흥미에 따라 편차가 많이 나겠지만 신화를 통해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굽따시대가 큰 전환점으로 그 이전에는 2 대서사시가 접근할만하면서 양적으로 질적으로 풍부한 형태다.    

 

 

 

 

 

  

 

이렇게 불교를 재구성하는 토대가 무척 중요하다. 중국에서는 초기 번역승들이 번역해놓은 경전이 일부계층 사이에서 수행되는 도입기를 넘어 모든 계층으로 확대되는 시점에서 받아들이는 토대가 중요하고, 이 태도가 나중에 불교발전 방향을 크게 좌우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전통에서는 그 시점이 통일신라와 고려시대까지로 보이는데 불교가 대체하게된 생활영역이 중요해보인다. 

차이는 우주관에서 특히 잘 드러난다. 고유한 우주관에서 불교 우주관을 수용한 후 생긴 변화가 근본불교를 받아들이는 방식을 보여준다. 이 방향의 연구는 김일권의 다음 책에 잘 나타난다.

  

  

 

 

 

 

  

불교가 가진 힘과 매력을 생각지 못한 방식으로 선보인다. 힌두 만신전이나 도교 만신전, 우리전통 만신전을 통하여 신화세계를 새롭게 경험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