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불교사상사연구
김영미 지음 / 민족사 / 199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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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불교사상사를 통해 최초 국가 불교의 모습을 뚜렷히 볼 수 있다. 삼국통일 이전 고구려, 백제 불교의 전통도 있었지만 통일신라가 출현하면서 그 흐름은 끊긴다.

삼국 중 가장 먼저 전성기를 누렸던 고구려의 불교 전통은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이 신라로 유입되고 이는 일본으로 전해진 신라 불교 흔적을 통해 뒷받침된다. 그러던 차에 법흥왕대에 불교를 공인한 후로 아래부터 위까지 받아들인다. 주도적인 불교 사상이 있었다기보다 소박한 기복신앙에 가까운 관음신앙, 약사신앙 등이 성행하고 거기에 귀족들의 미륵신앙 등 여러 갈래로 자리 잡는다. 아미타 신앙도 시작은 서방극락정토를 염원하는 기복적인 요소로 일반민을 사로 잡았을 것이다. 

불안정한 삼국 정세에 신라 귀족정치는 강한 중앙집권체제를 필요로 하고, 다소 느슨한 부족국가 체제에서 자유롭던 신앙생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부족국가 체제를 벗어나 일반민들을 합심시킬만한 요소를 불교사상에서 찾게 된다. 

아미타신앙 내부의 여래장사상 요소가 그런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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