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시학 동문선 문예신서 183
가스통 바슐라르 지음, 곽광수 옮김 / 동문선 / 200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프랑스사상은 과학사를 깊이 이해한 후에 볼만하다는 얘기를 푸코의 저서나, 구조주의 소개글에서 접한다. 이 말이 얼마만한 내용을 지칭하는지 처음에는 알기 어렵다--바로 그 과학을 전공하는 과학자나 공학자들은 더욱 그렇다.  

인문학이 과학을 품는다는 의미는 다른 곳보다 정신을 탐구한 의사, 언어학자, 인류학자들의 저서들을 보면 바로 다양한 폭발적인 갈래를 알아차릴 수 있다. 그곳에서 다시 사회학이나 역사학으로 지평을 넓히면 인식이 탁 트이는 느낌을 갖게 된다. 

보통 사람들이 인과에 따른다고 보는 여러 현상들 사이의 간극은 자세히 살펴보면 특유한 수많은 배열(또 이를 설명할 논리와 함께)로 이루어져 쉽사리 이렇다 저렇다 잘라 말하기 어렵다. 흔히 듣는 불교의 연기사상도 수행과 병행한다는 특징이 있긴 하지만 느낌에서 무명이, 무명에서 갈애가... 이런 식으로 현실을 해체하고 특징짓는 설명으로 그 배열을 주기는 마찬가지다.  

바슐라르는 그 배열을 상징이라는 매개로 설명을 한다. 문학을 대상으로 정신의 여러측면 중에 상상력이라는 요소를 중심으로 해서 과학적인 배열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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