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불교사 1
에띠엔 라모뜨 지음, 호진 옮김 / 시공사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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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쉽게 접할 수 있는 원시불교 소개서 내용이 얼마만큼이나 개연성을 갖췄는지 보여준다. 빨리어 니까야가 한창 번역되고 있는 요즘 아무래도 경전과 논서를 바탕으로 한 2차 연구서가 나름대로 큰 체계를 갖고 나오기는 쉽지 않은데,  경전번역이 일찍부터 시작된 서양과 일본에서는 그런 연구업적이 쌓여 있는 거 같다. 이 책은 카톨릭교 신부인 저자가 프랑스어로 쓴 2차 연구서다. 

그럼에도 저술된지 세월이 많이 지난만큼 새로운 방향이나 신선한 해석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구성이 이해하기 쉽고 풍부한 자료를 예시하여 기존 견해와 대비하고 있다는 면이 큰 장점이다. 대승불교 직전까지 인도북부, 인도와 스리랑카에서 불교가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역사에 가까운 입장으로 기술한다. 경전과 주석서 읽기로는 알 수 없는 원시불교 당시의 사정을 자세히 알 수 있다.

교학과 수행에 관한 내용인 불교사상의 변천이나 대승불교 기원문제에서는 크게 도움이 안되는거 같다(쉽지 않은 자료를 인용하고 설명한 부분은 상당히 있지만). 그래서 대승불교 전까지 교단과 인도 아대륙 상황에 관심있으신 분에게 권해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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