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불교철학 - 티베트 불교철학의 의의와 가치
마츠모토 시로 지음, 이태승 외 옮김 / 불교시대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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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 지역특성은 매우 흥미롭다. 왕이 중앙집권하는 고대국가에서 불교전통이 자리잡는 양상은 정말 다양하다. 단순히 신심깊은 왕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지역특성을 보여준다.

우리 불교전통에서 고려시대가 온전히 불교가 지배하는 시대였고, 티베트불교전통도 강력한 왕의 숭불정책으로 시작했다. 시작은 비슷했지만 끝은 달랐다.    

우리 불교전통은 이조시대가 유학을 주류사상으로 잡으면서 쇠퇴의 길에 들어섰는데 비하여, 티베트 불교전통은 일부 부침을 겪기는 하지만 결국 정교일치의 방향으로 들어서 지금의 달라이라마까지 이르게 됐다. 그 차이를 살피는 것도 흥미진진하겠고, 그것말고도 최근들어 번지는 원시불교의 바람에 우리 불교전통의 자리를 찾는데도 일찌기 중국 선사상과 인도 중관전통과 밀교의 영향으로 색다른 불교전통을 수립한 티베트의 경우는 큰 나침반이 될 여지가 많다.   

일반 독자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이해의 폭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쫑카빠의 도차제대론도 벌써 번역됐고, 수습차제에 관한 연구서도 나오고, 밀교 전통을 중심으로 티베트불교를 소개하는 최로덴의 저서, 중암스님의 저서가 나오는 등 티베트 불교전통을 알 수 있는 길이 하나씩 하나씩 열리고 있다.  

이 책은 티베트 불교의 중관전통을 원문의 번역과 인도 중관사상, 티베트 불교내의 차이 등을 하나씩 하나씩 밝혀나가면서 세세히 기술하고 있다. 

우리 불교의 대승사상과는 색다른 티베트 불교의 대승사상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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