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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빠싸나 성자 아짠문
아짠 마하 부와 엮음, 김열권 옮김 / 불광출판사 / 2000년 4월
평점 :
절판
애초 기대는 신통이 넘치는 스님의 소박한 일대기였다. 분명 내용은 예상했던대론데, 글의 전개가 주목을 끄는 내러티브가 아니어서 첫인상은 당황스러웠다. 얘기를 전달하는 방식이 소박하고 덤덤하고 차분하다. 초기 불교 수행자들이 남긴 <비구의 고백, 비구니의 고백>에 보이는 수행의 기쁨을 강렬하게 압축적인 고백과는 달리 세세하게 두루두루 일대기를 보여준다.
우리 전통문화에서 강조했던 권선징악과 통하는 부분이 있어서 어떤 때는 전설의 고향을 보는 듯 하고 간혹 자본주의 사회가 아닌 시대에서 수행생활과 법보시 생활을 보여주기 때문에 현대인의 입장에서 이해가 안가거나 이해는 가지만 공감은 하기 힘든 장면도 있다.
이런 성자의 위빠사나 수행생활을 전달하는 책말고도 근래에 오랜 수행 경험을 공유하고자 하는 재가자들의 책들도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다. 재가자들의 다양한 수행태도에 따라 다양한 수행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와같은 성자나 다른 이의 수행생활을 엿보는 것은 한 번 쯤 생각해볼 문제다--수행을 재구성하는 이런 글들이 어느 정도 타당하고 가치가 있는지 혹은 얼마나 잘 된 글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