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사상사 - 인도에서 중국까지, 불교사상의 발전과 전개
양훼이난 지음, 원필성 옮김 / 정우서적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중국 불교의 관점이 자연스러운 저자가 들려주는 알찬 불교사상사다. 

처음엔 불교사상을 간단히 원시불교, 부파불교, 대승불교로 분류해 놓고 설명한 사전 같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때마침 불교에 관심을 갖고 아비담마 길라잡이, 티베트불교, 인도불교의 역사 및 불교 소개 책들을 순서없이 보는 중이었기 때문에 불교계 큰 지도를 짜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고 구입했는데, 그런 목적에는 별로 유용하지 않아서 한쪽으로 밀어 놓았다. 다시 처음 의도했던대로 차근차근 불교상식을 쌓고, 우리 불교 전통쪽으로 관심을 기울이다 보니까 중국 불교의 도움이 필요하게 됐다.  

우리 불교 전통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간화선, 조사선 같은 '선'사상인데, 이 선사상을 알려면 중국 선전통을 들여다봐야 되고 그럴여면 중국 불교의 맥락을 같이 유기적으로 이해해야 된다. 이때 이 양훼이난의 책이 톡톡히 도움이 되었다. 인도에서 번역되어 들어온 불교문화가 어떻게 중국에서 자리잡고 어떤 발전을 이뤘는지 자국문화라는 인식 속에 흐름을 잘 짚어주고 있다. 

모든 불교 전통이 공유하는 보편성에도 불구하고 지역특성은 불교사상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불교의 탄생지인 인도 불교도 예외는 아니어서 부처님 입적후 계승된 불교 전통은 인도 지역에서만 특유한 특성을 갖고 있고, 중국 불교, 티베트 불교, 우리 불교 모두 마찬가지다. 이 책은 그런 중국 지역특성을 많지 않은 분량으로 소개하고 있다.  

앞 부분에 있는 원시불교와 부파불교 등의 인도불교는 중국불교까지 다다르는 여정의 출발점으로 볼 때 제일 와닿는다. 인도불교를 깊이 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모자랄 수 밖에 없는 분량과 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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