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의 시작은, 뭐니뭐니해도 공자의 <논어>다. 공자는 춘추시대 인물이고, 뒤이어 전국시대 맹자와 순자 가 등장하고, 한나라때 국교로 자리 잡는다. 그리고 이조시대를 장악했던, 송나라 성리학 으로 절정에 이르는 듯 보인다.
이러한 흐름은 자연스럽게 생성됐다기보다는, 각 시대별 치열한 유학측 대응이 낳은 결과로 보인다. 그래서 각 시대별 유학이 집중했던 사안을 살피는 것이, 어떤 변별을 줄 수 있다. 현대의 시선으로 보면 선진시대 유학이나 한나라 유학, 송나라 성리학 등이 큰 차별이 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다르다. 그 다른 점을 잘 정리해놓은 책들을 좀 보였다.
전국시대의 가장 큰 차이는 개인의 대두다. 가족, 부족, 국가 중심의 춘추시대에서 개인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다. 겉으로 드러난 한 부분은, 개인의 죽음과 죽음이후를 대비하여 불로장생이나 사후세계를 생각하기 시작한다.
이성구의 <중국 고대의 주술적 사유와 제왕통치>가 그런 맥락을 제시한다. 그러니까 이 맥락하에 유학은 무엇을 했을까 가 포인트다. 구조주의 관점에서 공자vs.맹자,순자 의 차이점을 짚어내는 사라 알란의 <선양과 세습>이 있고, 고대 중국의 세계관인 '기론'에서 본 공자vs.맹자 의 차이점을 논하는 정우진의 <양생> 이 있다.
맹자에서부터 서서히 흘러나오고 있지만, 수평적인 도교와 비교해서 수직적인 유학의 윤리가 점차 견고해지고, 그 당위성을 찾는 작업이, 고대 중국의 가치관인 '기론'
그 유명한 성리학의 이기론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