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델,에셔, 바흐>를 쓴 호프스태더의 신간 <사고의 본질>은, 그 제목과 내용이 어울려 보이지 않는다. 어떤 유형의 사고, 즉 유추를 다양한 예시로 분석하고 있다. '사고의 본질'이라는 제목은 어떤 심리철학이나 인지심리학 을 연상시키며, '사고'자체를 충실하게 분석할 것을 기대하게 만들지만, 본 책은 유추에 한정된 내용이다. 

유추는 어떤 특정한 심리현상이기보다는, 기본 사고, 심리현상부터 고차원의 사고까지 두루 적용되는,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아이들의 유추처럼 순진한 이용에서부터 수학자나 과학자의 유추처럼 복잡한 영역에까지 이른다.
















'유추' 를 독자에게 설명하고 전달하기 위해서 저자들은 많은 영역을 건들고 상세한 예를 든다. 저자들의 글쓰기는, 전통적인 글쓰기에서 도입부에 현장감있는 예나 상황을 들고 분위기를 만들면서, 본격적인 논증으로 들어가는 것과 정반대다. 오히려 현장감과 현실감을 느끼는 것에 초점을 맞춰, 여러 영역에서 유추를 재현하는데 공을 들인다.

단어의 영역에서는, 단어와 범주의 차이를 통해서 개념을  

구와 절의 영역에서는, 

그렇다면 지성이란 무엇인가


두 영역 모두에서 사고와 언어의 간극을 메꾸는 절묘한 방법들을, 생생한 예시를 통해 생생한 사고과정을 재현하고 설명한다.


수학자들

아인슈타인으로 대표되는 과학자들



정우진의 <감응의 철학>에서 '감응'을 음양오행이나 주역괘효 같은 패턴을 이용해서 담는 것도 색다른 유추 라고 할 수 있을거 같다. '취상, 신토불이 ...' 감응을 잡아내는 여러 방식들이 


그렇지만, 유추를 이렇게 잡아내는 저자들의 시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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