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너 (초판본, 양장)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토너는 영문학 교수 다. 그렇지만 책에 나오는 내용을 봐도 소설이나 시를 쓰는 직접적인 문학인 같아 보이지는 않다. 문학지식을 다루는 지식인 같다. 

이 스토너의 얘기를 하는, 이 책의 화자는 그렇게 젊어 보이진 않는다. 마치 할아버지할머니가 손주 보듯 차근차근 스토너의 인생의 진전과 안타까움을 덤덤하게 사근사근 얘기해준다. 화자가 젊었으면 지식인의 기쁨, 환희, 성취, 집중 등 이런 것들을 크게 부각시켜 터뜨렸을텐데, 짚을부분만 짚고 살살 넘어간다. 지식인의 삶을 선택한 이의 지적인 부분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나머지 삶도 충실히 보여준다.

물론 제1차 세계대전을 20대에 겪는 주인공에게 오늘날 자유분방한 삶을 바로 견주어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지식인의 삶을 선택한 사람들의 삶이라는 공통점은 분명하다.


오늘날과 다른 시대배경과 시대정신 속에 취해 사는 스토너와 스토너 주위의 사람들, 


대학이 주요공간배경으로 등장하는 것


스토너의 배우자 선택은, 정말 분석심리학적으로 스토너의 여성성을 대변하는 거 같다. 하지만 후에 스토너의 여성성도 성장하며 행복한 이성을 만나게 된다.


품위, 행복한 삶, 풍요로운 삶




오히려 오늘날을 사는 사람들이 당연하면서 자연스럽게 향유하는 시대배경과 시대정신도 몇 세대가 지나면 같은 취급을 받게 될 것이다. 그와중에 살아가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