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진의 정기신을 다룬 책들에 많이 인용되기도 했고, 여기 알라딘에서 검색해서 찾아볼 수 있는, 고대 중국의 정신세계를 다룬, 나름 유명한 책들을 정리해본다

처음 이 책들을 접하고 느낀 공통점은, 저자들이 인용한 한의학과 수행 분야 기술들이 어느 정도 진실을 담은 건지 가늠이 되지 않으면서, 읽어도 쌓이는 게 별로 없이 몇몇 인상적인 문구들만 기억에 남는 정도였다. 계속 낯선 지식들이 나열되면서 소화가 안되니까 금새 지루해지기 십상이었다.

이때 필요한 가늠자가, 정우진의 책들이었고, 어느정도 그 책들을 이해한 후로는, 이들 책들은 흥미진진한 대상으로 바꼈다.

 

이 책들 중 맨처음은 뭐니뭐니해도 <기 흐르는 신체>다. 이시다 히데미의 이 책을 갖게된지는 오래 되었지만(대략 10년), 읽고 이해할만한 배경지식이 없어서 묵혀두던 책이었다. 이저자가 이 책에서 보여준 문제의식들은, 정우진의 책에도 차용되서 진전된 논의로 보여준 내용들이 많아서 반갑기도 했고,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점이 흥미롭기도 했다.


그 다음은 <몸으로 본 중국 사상>이다. 이 책은 전설적인 고대 중국 의사들과 그들의 의학을 중심으로 놓고 논의를 펼친다. 그래서 사상사라기보다는 의사중심의 의학사에 가까워 보인다. 
















그리고 <내단1>이다. 이 책은 중국인 저자들이 흔히 보이는 글쓰기 경향으로 기술되었다. 즉 풍부한 문헌리뷰 중심의 글쓰기다. 이렇게 쓰면, 다른 책에서 보지 못한 신선한 자료들을 만날 수 있지만, 깊이있거나 신선한 시선을 담기는 좀 어렵다. 그리고 내단 수행에 대한 명확한 이해보다는 참조문헌에 적힌 내용을 전달하는데 그쳐서, 나름의 판단기준을 갖지 못하면 담긴 내용의 가치를 판단하기 쉽지 않다.
















다음은 <혈자리서당>이다. 본격적인 한의학지식인 혈자리가 너무 낯설어서 도움을 받고 싶어서 구매한 책이지만, 막상 접했을 때는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 또 다른 도움이 필요할 정도였다. 특히 12경맥에 대한 전체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아서 힘들었지만, 정우진, 이시다 히데미 책에서 12경맥에 대한 이해가 어느정도 되니까, 이 책에 들인 공이 어떤 영역에서 두드러진 건지 알게되고, 그 맛을 좀 알게 되었다. 쏠쏠한 재미가 있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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