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불교사의 흐름을 잡아줄, 적절한 불교이미지를 선택해서, 내가 보아왔고 친숙한 이미지와 책에서 본 것중 괜찮은 장면을 잡아, 그 내용을 풀어내 설명할 수 있으면 바란다. 그 와중에 새롭게 알게된 고대중국이해로 설명할 수 있는 영역이 생기면 좋겠다.
이전에 중국불교에 관한 책을 봤을 때와 달라진 점은, 고대 중국에 새롭게 들어온 대상이 무엇일까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지금은 새롭게 들어온 대상을 맞이한 고대중국인들의 모습과 수용과정이 좀 더 관심이 간다.
이미지중 하나는, 선사상의 창시자 달마대사가 면벽수행했다던 소림사-얘는 후대에 작성되어 사실여부 판단불가.
다른 하나는 다양한 출신의 번역승; 다른 하나는 <대승기신론>; 다른 하나는 중국에 전해진 불교의 출발지와 상황; 북중국 불교와 강남 불교
새롭게 알게 된 것들 중 하나는, 초기불교의 암송되어 왔던 내용이 '기록'된 시기가 대승불교경전 성립시기와 멀지 않다는 점
...
암송되어온 초기불교의 형태가, 이미 인도 내부 혹은 오늘날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으로 확장될 때부터, 본격적으로는 암송이 기록화될 때부터 적지않은 현지화와 현지인들의 요구에 대한 대응, 새로운 깊이 추구 등이 반영된다. 인도아대륙부터 수많은 언어가 상존하는 곳이기 때문에 번역의 문제는 불교성립부터 계속되어 온 문제다. 계속 이어지는 바라문교의 문화에 대한 불교대응도 잘 알려진 여러방면으로 나타났다.
중국도 그렇게 멀지 않은 방식으로 불교에 영향을 끼쳤다. 특히 엄청난 언어상 차이가 번역자와 번역에 인도본토와는 다른 영향을 끼치고, 불경에 담긴 내용에 관심과 의문을 갖는 영역이 달라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
이렇게 선택된 경전의 번역과 해석이 낳은 차이를 음미해볼 수 있었다. 또다른 관점으로, 시대별 시대정신이 좇은 시대적인 요구와 각 문화권에서 활발했던 논의를 중심으로 놓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특히 논리학을 둘러싼 중국불교와 인도불교의 차이가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