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작가 이말년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모로호시 다이지로 의 그림도 리얼리즘과는 거리가 있다. 내 취향이 제일 큰 기준이지만, 모로호시 의 그림의 엉성함은 힘도 있고 재미도 있다. 여러 시리즈 중 <제괴지이>, <서유요원전>, <암흑신화> 에서 한두권씩 봤다. 상상력의 끝이 혹은 밑천이 얼만큼 보이냐에 따라, 그러니까 있던 얘기에 작가가 얼마만큼 덧붙였는지가 금방 파악이 되는 정도에 따라, 금새 시들해졌다. <암흑신화>가 제일 아래고, <서유요원전>은 내용이 방대해서 아직 모르겠고, <제괴지이>는 근사했다. 괴기함이 얕거나 맥락이 없으면 시시하고, 맞아떨어지면 두터움이 생겨 삶의 본질을 건든다는 인상을 주기까지 했다.















중국 괴담소설 <요재지이>를 소재로 그려낸 그림이, 작품속 돌아가는 얘기와 너무도 잘 맞아 떨어져 흐뭇할 지경이다. 그 스타일이, 네이버 웹툰 주호민의 <빙탕후루>와 자연스럽게 비교되고, 각 작품이 전달하려는 의도에 충실하게 제 색깔을 보여준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