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을 실제 할 기회나 접근가능한 모임이 있었으면 바라기도 하고, 초기불교의 명상이나 인도불교의 유식, 우리 전통 불교의 선 명상, 요가 등에도 관심은 있었다. 이 분야에 대한 내 관심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동서양 문화차이의 토대와 변화양상이 궁금하기도 했고 융책도 그랬지만, 종교색이 돌면서 본격적인 책들은 항상 내 마음을 끌었다.

이런 방향, 즉 종교가 본래 태어나 발전된 곳에서 나오는 명상에 관한 얘기도 있지만, 오늘날 20세기 21세기 현대인들의 필요나 수요에 맞춘 명상 이야기는 미국에서 유래하거나 통합된 경우가 많은 거 같다. 간간히 우리나라에 수용된 미국문화를 통해 접했던 명상얘기들은, 비틀즈의 인도음악, 일본의 젠, 달라이라마의 티베트불교, 요가운동 등이 기억난다. 

미국의 이런 흐름은 명상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 예를들어 우울증에 관한 접근, 뉴에이지 운동같은 문화적 접근까지 있다. 미국의 흐름속에 시도된 접근방식들은 굉장히 인상적이다. 우울증을 예를 들면 우울증에 걸린 사람을 어떻게 하면 정상상태로 되돌려 놓을 수 있을까 에서 시작한 의문들에 차례로 적당한 답을 제시하며 우울증 극복을 시도한다. 무작정 긍정적 마음이면 해결할 수 있다, 열을 올리면 괜찮다, 차분해지면 좋다...지금보면 엉뚱하고 의미없는 시도들도 있었지만 전진과 깊은 이해는 그런 식으로 시작하는 거 같다. 

















우리나라 불교전통은 국사 시간이나 여러 교양 프로그램에서 보고 들은 것이 있어, 어떤 흐름이었는지 간략하게는 알지만, 되려 수행하는 스님들의 매일매일의 본 모습들과 생각들은 접하기 쉽지 않았고, 그렇게 형성된 우리의 수행문화가 전체 명상문화에서 어떤 모습과 위치를 점하는지도 가늠하기 쉽지 않다. 우리 선전통은 주로해서 자주해서 능숙한 영역이 있는 거 같다. 


명상하기 위해서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스님이 되어 수행생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거나, 유마경에서 본 것처럼 스님이 아닌 일반인 입장에서 일상생활속에서 추구해야 하는가? 이 입장들은 본격적인 '깨달음'을 성취하는 것을 전제로 삼는 거 같다. 


왜 명상을 하는 걸까?


이러한 명상의 전체 시야를 자신의 삶속에서 엮어내, 종교적 전통을 어느정도 보존하면서, 20세기 21세기 현대인 중 한명으로 명상에 어떻게 접근하고 명상을 어떻게 겪었는지, 다른 명상방식과 어떤 차이점이 있을 수 있는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책을 만났다.<참선1>, <참선2>다.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재미교포인 저자가 어느날 한국인 스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 국내에 들어와 스님생활을 시작하고 명상과 관련된 많은 것을 겪고 우리에게 전달해준다.

당연하지만 재밌게도 이 분은 재미교포 작가와 비슷한 시선을 보여준다. 우리나라 문화에 일부는 익숙하지만 일부는 낯설어 그 문화를 겪지 않은 자에게 어떻게 보일지를 보여주는 장면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스님생활 중 다른 스님들을 보는 시선이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명상을 가리쳐줄 때 우리 대학생들이 어떻게 보이는지, 그리고 간간히 자신의 미국생활과 인간관계를 얘기해줘, 참선에 몰두한 종교인외에 보통 사람으로서 모습이 글의 강약을 잘 잡아주었다.

미국에 들어온 요가문화의 다양한 입장과 어떤 요가가 수용되었는지 한 눈에 쏙 들어오도록 정리도 해주고, 스님생활을 마치고 여러 해동안 실행한 요가에 대한 얘기도 무척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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