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 글쓰기는, 특히 현대이전 시간대에서는, 정말 문헌중심의 글쓰기다. 모든 문헌을 섭렵해 쓰는 글쓰기는 특유의 힘이 있기는 하지만, 또 특유의 답답함이 있다. 유식하지만, 답답하달까. 인류학자의 열려있는 글쓰기 같은게 아쉽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자신들의 선조들의 얘기고, 남겨놓은 문헌들이 많이 있으니까, 웬만큼 알고 있는 대상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거 같다. 100년 전만 가도 벌써 다른 대륙의 사람들이라고 보는게 맞는거 같다. 















웨난의 글인데, 처음 들어보는 인상적인 정보도 많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지루한 글도 많았다. 그러니까, 왜 손자병법이 그 시기에 통했을까, 오늘날에 어떤 의의가 있을까, 이런 의문에는 별로 관심을 안 준다. 손자병법 내용 자체는 큰 관심을 주지 않고, 삼국지처럼, 어떤 내러티브를 전달하는, 권력찬탈의 어떤 측면에 집중한다.

내용을 음미할 때는 줄리앙의 글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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