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빛의 속도를 매개로 돌아가는 거대시공간에 대한 이론이다. 그래서 상대성이론에 대한 교양서들이 통상적으로 잡는 접근들은, 우리가 접하긴 힘든 새로운 영역을, 세세하지는 않지만 관광지의 주요 거점들을 꼭 들르는 여행처럼, 그 거대한 대상의 흥미롭고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 지점을 잡아 독자에게 소개한다.

십년도 넘게 전에 본격적인 상대서이론 교양서가 번역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마침 도서관에 들어온 책을 정말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살까말까하다가 어느새 절판되고 중고책도 거의 보기 힘든 지경이되서야  샀어야 했다는 후회가 들었다. 중고책에 뭔가 느낌이 비슷한, 처음에는 그 책일 거라고 생각하고 구입했는데, 읽을 수록 다른 책이구나하고 깨달았다. 그런데 재밌는게 이 책도 못지않게 괜찮은 책이었다(이럴 확률은 매우매우 낮다).

처음책은 <중력과 시공간>, 구입한 책은 <블랙홀과 시간 굴절>이다.
















처음 책은(10년도 넘은 기억이지만) 상대성 이론에 대해서 충실하게 배경지식과 세부 이론 설명, 관련된 실험과 관측을 지적으로 밀도있으면서 아주 빡빡하지는 않지만 실제 이론도 부족하지 않게 기술되어 있어 매우 만족스로운 느낌으로 기억된다. 두번째 책은 지금 절반 좀 넘게 읽었는데, 상대성 이론을 소재로 삼고 있지만, 그보다 천체천문학이 어떻게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을 흡수하여, 이름도 유명한 백색왜성, 중성자별, 블랙홀 같은 천체 현상들이 자리잡게 되었는지를 흥미진진하게 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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