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보는 방법을 한번쯤 다시 생각해볼 계기가 생겼다. 소설이나 드라마들이, 예전처럼, 몰입도 있게 재밌는 시절은 지나간 것 같고(내 성격유형 영향이 큰 듯), 그래서 찾아서 읽거나 볼 일이 십년 정도 거의 없었던 거 같다. 영어 듣기나 말하기로 접근할 때도, 몇번 하다보면 손을 놓기가 일쑤였는데, 몰입될 일이 없었던 이유가 큰 것 같다.

어쨌든, 영어 읽기나 글쓰기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다 보니, 소설 읽기나 논증 읽기 때 하는 방식처럼 미드에 접근하는게 제일 괜찮아 보였다.

그러니까, 모르는 단어 찾기는 제일 나중에 하고, 드라마를 보면 대강의 스토리는 이해가 가는데, 크고 작은 여러 의문들이 생긴다. 등장인물 이름때문이기도 하고, 장소명때문이기도 하고, 결정적인 어휘나 문장들이 안들리고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다양한 이유에서 일어나는 의문들을 적어놨다가 계속 해결하면 된다. 그럴러면 자연스럽게 여러번 반복해서 드라마를 시청하게 되고, 의문을 해결할 때 쾌감이 쌓이면서 듣기가 향상될 듯 하다. 의문들이 거의 해결될 즈음이 그 에피소드를 그만 볼 때다.

내게 맞는 쟝르는, 이러한 의문들이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는 수사물이었다. 액션과 잔인함이 주가 되지 않고, 탐정처럼 의문을 풀고, 용의자와 목격자와 밀고 당기는 심리싸움을 잘 잡아내 그리는 수사물이 당겼다. 멘탈리스트, 로앤오더, 로앤오더SVU 등이 후보였는데, 멘탈리스트는 등장인물과 상대악당이 너무 큰 부분을 차지해서 계속 보다보면 좀 지치고 물리게 되서 탈락이고, 좀더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로앤오더오리지널과 로앤오더뉴욕을 시즌1부터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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