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는 사람들 스토리콜렉터 107
마이크 오머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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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이들은 정말 마음이 약해서 어디든 기대고 싶고 안주하고 싶고 마음을 놓을 곳이 필요해서일까? 솔직히 그런 종교단체나 어딘가 무언가에 빠져드는 사람들을 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내가 쉽게 빠지지 않아서 잘 모를지도 모른다 그 사람들은 그 나름의 이유가 있을것이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종교조직이나 사이비 집단 같은 단체들은 애정공세를 이용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마음을 풀어 내가 있을 곳은 여기다 여기에 오면 내 집같은 느낌이 들고 드디어 내가 있을 곳은 여기뿐이라는 느낌이 들게 한다 그렇게 사람들을 끌어들인다고 한다 그러곤 그들을 착취한다

애비는 인질 협상가로 일하고 있다 뉴욕 높은 건물에서 자살하려던 사람을 구하고 온지 얼마 되지 않아 한 여자의 전화를 받고 그녀의 집으로 갔다 어딘가 안면이 익다 생각했지만 곧바로 떠오르지 않은 기억은 접어두고 그 집의 8살난 아이가 실종되었다

네이선이 스쿨버스에서 내려 집까지 오는데는 두블럭 밖에 걷지 않지만 집에와서 책가방을 던져 버리던 아이의 흔적은 찾을수가 없다 순간 공포가 엄습해오지만 침착하게 집을 둘러보며 친구집에도 전화를 걸어본다 그리고 네이선의 누나 개브리얼은 네이선이 오는걸 보지 못했을 뿐더러 걸려온 전화에서 아들을 데리고 있으니 500만 달러를 준비하라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 주저 앉아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듯 정신이 나가버렸지만 개브리엘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 애비에게 전화를 걸었다

애비 그리고 네이선의 엄마 이든은 어릴적 사이비 종교 대학살에서 살아 남은 생존자이다 둘은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고 이혼도 했지만 애비는 입양이 되었고 이든은 아니었다 다시 자신의 안식처를 찾듯 공동체에서 만난 남자와 결혼해서 낳은 아이들이다 언제든 이 공동체의 주인이 부르면 아이들을 데려갈수도 있는 처지다

개브리얼은 7만명이나 되는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이다 동생 네이선을 납치한 남자또한 개브리얼의 팔로워중 한명이고 그녀의 SNS에서 모든 정보를 모았다 흘려보면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칠수 있는 문제를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관점에서 보면 자신이 보고 싶은 부분만을 보게 된다 그게 추종이 될수도 나쁜일이 될수도 있다 나를 드러내는 것이 점점 무서워 지는 세상. 유행을 주도하는 사람 마음의 안식을 준다는 믿음으로 그저 그들을 따르는 사람들이 생길뿐이다

"누구라도 그것에 빠져들 수 있었다.

부자든, 가난하든, 배운 사람이든, 못 배운 사람이든.....

의심이 많다고 안전한 것도 아니었다."

의심이 많다고 그런 종교단체나 공동체에 빠진다는 사람을 이해 못한다고 해서 안전한것도 아니었다 언제 어떻게 사람의 심리를 움직이며 우리를 따르는 사람들로 만들지 알수 없다

그저 죽이고 살리고 하는 소설이 아니라 이런 소설들의 이야기가 더 위험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나는 절대 그럴 일 없어'

라는 오해야말로 사이비 종교 단체의 가장 귀한 자산이었다.

그들의 유혹에 대한 백신은 단 하나

조심하는 것.!!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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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게스트
김찬영 지음 / CABINET(캐비넷)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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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이브의 선악과가 아주 오랜 옛날 그 에덴의 동산에서만 있는건 아니였다 어디든 선악과는 어떠한 모습으로든 존재한다

제주도의 에덴 수도원은 1000원짜리 바가지 하나조차에도 아끼고 아껴서 구매를 할 정도로 가난한 곳이다 태풍이 몰아치던 어느날 예수의 모습인 듯 한 영철이 나타났다 가족처럼 지내던 친구에게 배신을 당하고 돈도 잃고 모든걸 잃었다는 영철은 죽기로 결심을 하던 순간 예전에 첫사랑과 함께 왔었던 제주도가 너무 그리웠고 땡전 한푼도 없던 그에게 갑자기 제주도를 가라는 신의 계시이듯 영원히 받지 못할거 같았던 100만원이라는 받지도 못할뻔 했던 월급이 들어왔다 그 참에 제주도를 방문하고 언덕 위 에덴 수도원으로 자전거를 타고 왔다가 수도원 내부까지 오게 됐다

너무도 해맑고 무조건 자신의 잘못이었다는 양 순수한 영철의 이야기에 그에 못지 않게 순수한 수도원 수사님들 조차 그가 너무 안타까워 친삼촌처럼 아낌없는 이야기들과 함께 조언을 해주게 된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왜 그가 사기를 당하고 배신을 당했는지 알정도로 참 순진하고 순수했었다 100만원 받은돈으로 짝퉁 20만원짜리 가방을 구입할 정도로 세상물정을 너무 모른 그는 자신이 예전부터 천원밖에 안하고 자신같은 신세처럼 아무도 찾지 않을 번호인 1,3,5,7,9,11,13이라는 숫자로 로또를 매번 샀다고 한다 마지막이었을지 모를 제주에서 따듯하게 대해주며 맛있는 밥 한끼를 대접해줘서 너무 고맙다며 내민 로또

이 로또가 더 큰 상황을 몰고 왔다

영철과 함께 아침일찍 수도원 수사들과 함께 식사를 하기 위해 깨우러 간 영철의 방에서 영철은 심장마비로 잠든듯 죽어있었고 호기심을 이기지 못해 로또 번호를 확인했던 요셉은 이 번호가 1등 60억 당첨이라는 어마한 소식을 확인하고 영철의 죽음을 신고하기엔 로또가 걸리고 마침 영철을 찾아온 왠 여인 그리고 그 여자를 찾아온 사채업자들

조용하던 에덴의 동산에 태풍이 몰아치기 시작한다 비바람 몰아치던날 예수님처럼 등장했던 영철로 인해 정말 예수님이 그들을 시험에 들게 한것인지 가난한 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진지하다싶음 유쾌하게 웃기고 이쪽으로 튄다 싶으면 저쪽에서 난리고 너무 유쾌하고 재미있는 더 게스트이다 이런 코미디적 요소의 이야기가 자주 나와줬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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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소설
앙투안 로랭 지음, 김정은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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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들은 자신이 집필한 책을 출판하기를 꿈꾸는 이가 2백만명이 넘는다는 조사결과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중에는 집필하지도 않은 책을 내고싶어하기도 한다 출판사 편집자이자 원고 검토부에서 일하고 있는 비올렌은 이런 저런 원고를 찾아봐도 마땅한 이야기들이 없던 어느날 170쪽짜리 원고를 발견하고 단숨에 읽어내려간다 마음에 들고 당장 출간을 하기를 바라는 사인은 해가 쨍쨍한 표시를 한다 <설탕꽃들>이라는 짧은 단편을 아주 강렬하게 읽고 작가와 연락을 시도 하지만 메일만 주고 받게 될뿐 도대체 만날수가 없다 당장 출간 계약서를 작성하자고 해도 런던의 호텔 주소만 알려줄뿐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 작가 카미유 데장크르

비올렌은 비행기 공포증이 있다 그 공포를 한껏 껴안고 타기 싫은 비행기를 타고 가던 중 결국 비행기가 두동강으로 나눠진 사건으로 인해 평생 다리에 보정기구를 끼운 채 살아야 하던 어느날 비올렌을 찾아온 한 경관

자신이 수사하던 사건이 <설탕꽃들>의 사건과 너무 똑같다며 우연일수는 있지만 세상에 공개하지 않은 이야기까지 책에 나오며 그 소설에선 2명이 더 죽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그 작가를 만나게 해달라고 한다

짧고 강렬한 이야기가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특유의 프랑스 느낌이 묻어나는 소설이라 그런지 짧은 만큼 후다닥 읽어지기 보단 천천히 음미하며 읽게 만드는 익명소설이었다 여기 등장하는 <설탕꽃들>의 소설속 이야기엔 긴독백으로 던진 탄원서 같다는 줄거리는 자신을 낳은 친엄마는 떠나가고 친부모인줄 알았던 그들은 실은 조부모였고 자신을 낳게 만든 이들은 집단 강간의 산물이었다는 긴 이야기가 비올라 설탕꽃들을 남긴 작가 그리고 익명소설이 남긴 의미는 무엇일지 생각보다 신비로운 소설인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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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숙녀 신사 여러분
유즈키 아사코 지음, 이정민 옮김 / 리드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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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숙녀 신사 여러분~

영어에선 숙녀 신사로 시작하는게 왜 우리는 신사 숙녀 여러분이 되었을까 서양에선 여자를 먼저 칭해주는게 예의로 동양에선 남자를 먼저 내세우는게 예의로 인해 신사가 먼저 나온것인가 싶게 바꿔서 부르니 왠지 입에 익지 않아 어색하긴 하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건 아기 띠를 하고 불륜 커플 명소에 나타난 애기엄마였다 아기를 낳기전 그렇게 좋아하던 날생선과 와인을 찾아 다녔지만 임신과 아기가 태어나 모유수유를 하게 되자 그 좋아하던 날생선도 멈췄다 다시 날생선을 먹을수 있게 되는 순간이 지금 모유수유를 졸업하는 날인것이다 그날만큼은 정말 맛있는 곳에서 제대로 된 음식을 먹어보자고 찾아 온곳이 지금 불륜들의 레스토랑 집주인과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나온곳이 여기였다

분위기 망친다며 험악한 말을 내세우는 남자들 속에 같이 불륜이었던 여자들이 이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깨달았던 이야기같았다

서있으면 시아버지라도 이용해라에선 역시 일본인가 싶게 좀 신기하기도 했다 바람난 남편과 이혼을 하기 위해 집을 나와서 생활하던 모모와 아기 에니시를 어느날 찾아온 시아버지

며느리를 달래서 집으로 데려가기 위해 온것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자기 아들을 이렇게 키워서 미안하지만 나도 아들을 버렸다면 며느리와 같이 살기위해 집을 나왔다는 시아버지 이건 무슨 상황인가 싶게 황당하지만 역쉬 음.... 일본인가 하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별거 아닌 이야기들 같아 보이지만 그동안 참고 참았던 이야기들이 판을 살짝 뒤집으며 뭔가 살짝 유쾌하고 상쾌하게 기분좋게 만드는 이야기들이었다 읽으면서 그동안 나는 어떤 부당한 대우속에서 당연함을 당연하다 말하지 못하고 살았을까 곰곰히 생각해보게도 했다 이런 이야기 속에서라도 통쾌함을 바라는 게 기분이 살짝살짝 좋아진다 이 단편들 속에서 유즈키 아사코가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바가 어떤지 느낌이 뽝 오게 버터도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작가였다 사회의 틀을 바꾸는 건 어려울지 모르지만 살짝 비켜가는건 그렇게 어렵지 않을지도 모른다 오늘도 내가 편한 나를 위한 세상을 살기 위한 사람들이 곳곳에 존재 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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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로 다시 돌아가 널 살리고 싶어
우대경 지음 / 델피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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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괴롭히고 촉법소년이라는 법의 울타로 도망치는 건 이제 없어져야 한다고 본다

요즘 핫했던 더 글로리에서 친구를 괴롭혔던 가해자들을 복수에 성공했던 이야기는 드라마여서 복수에 성공했지마나 실제 사건에선 그렇지가 못했다 오히려 그들은 아무렇지 않게 살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분하기도 하다

그날로 다시 돌아가 널 살리고 싶어에서도 친구를 괴롭히고 기어이 죽음에 이르게 하는 사건이다

일명 화주농약살인사건이라 불리며 결국 은서의 아들은 죽고말았다 그리고 세월이 흘렀고 그 사건에 동참하고 말리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살인자의 친구 성태가 14년만에 시한부인생이라며 나타났다 왜 이제와서 죽음에 그림자가 드리우니 고백하고 편히 죽고 싶어 찾아왔냐며 쏘아붙였던 은서에게 성태는 뜻밖의 말을 한다 자신이 저승에서 계약을 맺었다는 둥 다시 과거로 돌아가게 해줄테니 나대신 그날의 사건을 다시 되돌려달라는 말을 한다 이게 무슨 말이 안되는 소리를 하는가 싶었지만 제대로 설명은 할수 없지만 자신을 믿고 과거로 보내주겠다는 성태

성태가 쓴 일기장엔 13개의 글이 써져있고 그 한개당 한번의 과거로 돌아갈수 있다고 한다 성태와 악수를 하고 그 일기를 읽으면 그날로 성태의 몸으로 돌아가게된다 기회는 단 13번이다 그 안에 아들을 살려서 미래를 바꿔야 한다

대신 살인자를 죽여선 안된다고 그리고 자신의 엄마를 용서해달라고 한다 그 당시 아들을 죽인 살인자는 촉법소년이라 빠져나가지만 성태는 촉법소년을 벗어난 때여서 법의 집행을 받고 인생에 빨간줄이 그이며 살아야 한다는게 성태의 아빠가 엄마에게 한말이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협박이었다는 성태 엄마의 말이었다

다시 돌아가면 무슨짓을 해서라도 아들을 살리고 싶다며 울부짖었던 은서가 다시 돌아갈 기회가 생기자 말도 안되는 일이라 생각했지만 일단 해보기로 한다 세월은 사람들을 참 잔인하게도 만드는거 같다 그럼 법도 그 잔인함에 따라 바껴야 하는건 아닐까 싶은 왜 우리 법은 그렇지가 못한지 ....

촉법소년은 14세 미만에게 적용되는 법이다 14년전 과거로 돌아가거나 성태의 생일이 14일 이라고 나오는건 촉법소년의 14를 부각 시키기 위한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촉법소년의 나이를 줄이는 것보단 아예 없애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누군가를 괴롭히는 사건도 엄중히 다뤄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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