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상 식탁
설재인 지음 / 북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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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동기 수창과 애진, 딸에게 집착하는 모녀 정란과 연주, 20년만에 만난 단짝 아닌 단짝 상아와 유진, 동갑내기 직장동료 선후배 성미와 민경은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는 식당인 뱅상 식탁에 방문했다 하루에 4팀만 받는 식당이고 핸드폰이나 전자 기기는 테이블에 가지고 들어갈수 없는 독특한 곳이지만 그렇다고 음식은 그렇게 맛있는 곳은 아니다 시판용 제품을 주로 사용하는 곳이지만 생각보다 서현지구에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이 뱅상식탁의 사장인 정빈승은 서현지구에서 나고 자랐다 이렇다할 내세울거 하나 없는 삶이지만 언제부터인지 환청이 들리기 시작했다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우울증이 왔다고 느껴 병원에 방문했지만 다들 그렇게 산다며 대수롭잖게 여기고 참으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는 순간 그냥 들려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미미라는 이름을 사용하며 당장 복권1등에 당첨되게 해주며 성형수술부터 하고 너무나 궁금했던 간단한 실험이라며 뱅상식탁을 차리라고 한다 식당의 구조가 들어가면 주방을 거쳐 실내로 갈수 있기 때문에 테이블에서 사람들이 하는 대화를 빈승이 모두 들을수 있었다 그걸 기록하며 두 인간의 관계에 따라 어떤 다른 대화들이 오가는지가 궁금하다고 하는 실험이었다 고고한척 구는 인간들의 본모습이 보고 싶은...

대학원에서 만난 수창과 애진. 애진은 수창이 쓰는 소설에 대해서 매번 칭찬을 하고 수창에게 관심이 있는 척 굴지만 막상 대화 중 총소리가 들리고 둘중 한사람만 살아서 나갈수 있다고 해도 애진은 하나 떨림없이 조근조근 수창을 죽음으로 내몰고 자신이 살아나갈려고 하지만 수창은 넘어가지 않고 반격을 한다

자신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수 없고 어릴때부터 가스라이팅으로 자신만 바라보게 만드는 엄마과 그런 엄마로부터 도망쳐 자유를 찾고 싶은 딸. 오늘은 엄마를 완전히 떨쳐낼 계획을 실행할 생각이었지만 총소리 하나로 계획이 어긋나버리지만 엄마는 죽음에 연연하기 보단 딸이 자신을 버리고 떠날까봐 거기에 더 전전긍긍한다

어릴때 양아치무리속에 끼어있으면 자신도 뭔가 된듯 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똑똑한 아이를 가림막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양아치 무리들이 과연 친구가 될수 있었을까 하는 오래된 사이 하지만 20여년이 지난 지금 자신의 자식문제로 다시 똑같은 시간이 엮이게 된다

인서울에서 대학을 나왔지만 취직이 되지 않아 서현시까지 내려왔고 다른 사람이 아닌 동갑인 자신의 선배에게 모든 불평불만을 털어놓는 후배와 그런 후배의 이야기를 거절못하는 선배사이 하지만 이 총성으로 인해 회사 직원들이 자신을 어떤 마음으로 대했는지를 후배의 입으로 전해 듣고 충격을 받는다

서로를 위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거짓이라도 겉으론 애틋하기라도 했으면 좋았겠지만 다들 아니었다 과연 이 속에서 누가 살아 남을까? 동기사이, 모녀사이,친구사이, 선후배사이 각각의 종류가 다 모였다 그중 제일 애틋하다면 모성애가 있을 모녀사이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전혀 좋은 사이는 하나도 없다 날만 서있을 뿐이다

이 총성으로 마지막 실험이 끝나지만 빈승은 미미와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전혀 들지않는다 다들 찌질하던 삶에서 무엇을 보고 어떤 선택을 할지 우리가 사는 사회에도 다들 속마음을 감추고 가면을 쓴듯 살아가겠지만 그렇지 않고 진심을 다해 배려와 마음을 담은 사람은 얼마나 될까 미미는 인간의 어떤 마음 감정을 느끼고 싶어 이런 실험을 하는 것인지 점점 궁금해지면서 꽤나 독특한 스토리의 이야기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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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살인사건 - 해피엔드 추리소설
이장우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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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살기 위해 누군가는 그를 죽이기 위해 꿈과 희망이(?)이 가득한 라스베이거스에서 한국인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그것도 라스베이거스의 최고급 호텔에서 연풍그룹 신규동 회장

단순 자살 사건이면 시신을 처리하고 끝내면 되지만 살인사건으로 변질 되면 미국과 한국이 골치 아픈 사건으로 남게 된다 하지만 이미 신규동 회장은 한국에서 보증인 동의하게 미국으로 간 상황이다 그런데 그가 죽어버렸다 한국계 미국인 레이먼드 최형사가 이번 사건을 맡게 된다 한국어를 할줄 안다는게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다음날 바로 범인이 나타난다 신규동 회장의 내연녀이자 유명한 아나운서인 조현아 하지만 그녀도 범인은 아니였다 신규동회장의 다른 내연녀의 살인사건이 드러나고 점점 사건은 꼬여만 간다

핑크핑크한 디자인의 책인 반면 사건은 스케일이 꽤나 크게 커져만 간다 하지만 책표지에 적혀 있는 해피엔드 추리소설이라는 말처럼 결말은 각자의 행복을 안고 마무리 된다 결국 죽은 사람만 억울할 뿐이다 누가 죽건 라스베이거스의 밤은 화려하게 빛날 뿐이다 해피엔드 추리소설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보여준 재미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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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다
린팅이 지음, 허유영 옮김 / 반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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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빋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인생이 100%만족스러운 사람은 없을 것이다 거기에 만족하고 사느냐 아니면 불평불만으로 가득한 자신의 인생을 가지고 사느냐의 차이일뿐이다 타이베이 시먼딩 거리의 한 이자카야에는 다시 새로운 인생을 살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곳이 있다 다크펀의 조직멤버들이 모이는 곳이다 원래는 병원에서 일을 하며 소설 쓰기를 취미로 하고 있는 허징청이었지만 자동차 사고로 약혼자와 어머니를 잃고 방황을 하던 중 그들을 잊을 방법을 도저히 찾자 못했다 그렇다면 공존해야 할 다른 방법을 찾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고 상극관계인 시어머니와 며느리 단둘이 떠나는 여행에 관한 소설을 쓰게 된다 그러면서 인터넷에 연재를 하게 되고 쪽지를 받게 된다 허징청의 글솜씨가 필요하다며 연락온 감독이라는 닉네임. 이렇게 다크펀이라는 멤버가 하나씩 만들어지게 된다 

누군가 나의 인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크펀에 의뢰를 하면 된다 대신 자신이 가진 전 재산을 다 내놓아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3편으로 이루어진 이 이야기의 처음은 학교 다닐때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의 인생이 언젠가부터 점점 부러워지기 시작했고 사고로 걷지 못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지내다 다크펀에 의뢰하게 된다 그 뒤로 인생이 잘 풀리는 듯 싶지만 자신 때문에 친구가 죽었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었던 린위치가 다시 다크펀에 의뢰하는 일이 생긴다 남의 인생을 훔쳐 살아보지만 결국 후회가 발생하기도 하고 앞을 내다 볼수 없지만 남의 인생보다 자신의 인생이 더 낫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한다 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다라는 제목만 보면 뭔가 음침하면서 범죄 조직에서 조직간의 다툼이나 누군가를 죽여야 하는 그런 상황을 시나리오를 만드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제목이었지만 내 전재산을 걸어서라도 다른 사람의 인생은 어떤가 싶은 인간의 호기심을 잘 표현해준 소설같기도 했다 대만 작가의 소설은 처음이지만 꽤나 흥미로운 이야기와 소설이지만 남의 인생을 훔쳤을 땐 어떤 느낌인지를 잘 표현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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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왕의 방패 - 제166회 나오키 상 수상작 시대물이 이렇게 재미있을 리가 없어! 1
이마무라 쇼고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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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3대 인물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카와 이에아스, 오다노부나가가 있던 제일 혼란한 전국시대의 이야기이다

전란으로 교스케는 피란가는 길에 부모와 여동생을 모두 잃고 자신만 살았다 아사쿠라 대저택으로 도망가면 살수 있을 줄 알았으나 이미 그곳도 모두 도망가버린 후다 농민들이 힘들게 수확해 연공을 바침으로 지켜줄거라 믿었던 명문가는 이제 없다 다이묘들도 모두 후퇴하거나 죽거나 다들 도망가버렸다

험난한 산새에 바위가 말을 거는 것같은 착각을 들으며 계속나아가다보니 도망쳤던 무사들과 마주치고 같이 데려가겠다는 말을 무시하던 순간 도비타 겐사이를 만나게 된다 인신매매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잠시 그와 함께 떠나고 세월이 흘러 그의 밑에서 성벽을 쌓는 일을 배우며 후계자로 성장한다 쌓기조에서 떼기조 그리고 운반조까지 아주 꼼꼼하게 후계자 훈련을 시키는 겐사이 그리고 겐사이의 조카 레이지에게 운반조에 대해 알아가면서 성축에 대한 모든걸 알게 된다 그리고 어떤 공격도 막아내는 성벽을 쌓는 새왕이 되기로 결심한다

한편 철포를 만드는 구니토모 겐쿠로 그는 철포를 다루는데 뛰어난 인물이다 어떤 성벽도 무너뜨릴수 있을 총포를 만들려고 한다 뚫리느냐 튕기느냐를 두고 모순이라 일컫는다 이는 한순간 동전의 양면처럼 같은 곳을 볼수가 없다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이 아니였다면 이 둘은 어떤 존재로 남았을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전쟁이라는 상황 때문에 자신의 길에서 막아내고자 하는 성벽 또는 어떤것도 무너뜨릴수 있을거라는 총포를 만들어내는 모순적인 상황이 그들을 운명처럼 맞딱드리게 만든다 지키기만 한다고 전쟁이 끝나는 것도 아니니 총포가 무조건 적으로 나쁘다고도 볼수도 없을거 같다

일본에는 요새 형태를 띠는 성들이 있다 그냥 시대상 이겠거니 하고 스쳐지났던 성들에 이런 디테일한 석공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이 꽤 흥미롭게 다가온거 같다 대부분 도기 자기 이런 류의 장인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걸 많이 봐서 그런지 성벽을 쌓는 석공에 대한 이야기로 일본의 성벽들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시대극은 늘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움을 알려줘서 재미있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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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수의 - 1453년 비잔티움 제국 마지막 황제를 만난 소년의 이야기
질 패튼 월시 지음, 김연수 옮김 / 히스토리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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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간 제국의 이야기들이다 피어스 바버라는 소년은 삼촌 친구의 배를 타고 가다 난파되고 혼자 살아 남게된다.

그리고 눈을 떳을 때 그의 눈에 들어온건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는 낯선 이들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중에 금으로 장식된 양피지의 책을 읽고 있는 한 남자도 보게 된다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아 손짓발짓과 라틴어로 조금씩 소통하다 그들을 따라 함께 가게 되고 씻고 먹이고 입히고 소년을 대하지만 집에 보내주지 않는다. 그 이유는 학자 플리톤이 예언한 꿈속의 말한마디 때문이다 아이가 함께 할때 이 제국은 멸망하지 않을 거라는 이 말 때문에 소년은 바다 건너 머나먼 자신의 고향으로 가지 못한다 자유가 없다 생각하며 도망갈 궁리도 하고 빠져나갈 생각도 해보지만 그럴수가 없다. 그리고 그 예언속의 아이는 이제 피어스 바버이자 "행운의 발견"이라는 뜻의 크레티키가 되어버렸다.

콘스탄티노스 경의 로마 황제 즉위 대관식이 있던날 그 옆에서 왕관을 들고 옆을 뒤 따르는 역할을 할 크레티키는 자신의 튜닉이 아닌 수의 같다며 입기를 거부했지만 대관식을 거부할수는 없다. 크레티키의 궁금증으로 세세히 하나씩 역사에 대해 설명해주니 그 당시 로마 제국이 조금은 쉽게 한걸음 다가간듯 보였으나 그래도 조금은 어렵기도 했다. 크레티키가 콘스탄티노스 황제 옆에서 군중들에게 다가가며 보는 모든 것들이 낯설지만 재미를 찾아가기도 했다. 난파된 배에서 유일하게 구출된 한 소년이 멸망해 가는 로마제국의 마지막 황제옆에서 부적처럼 마지막을 지켜보는 심정이 어땟을까 처음엔 그저 구출되서 좋았고 다시 집으로 가고싶었지만 보내주지 않아서 슬프고 화나고 분노했지만 점점 자신이 이 황제 옆에서 이 제국을 지킨다는 사명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2200년을 이어가던 제국이 몰락해감을 볼땐 어떤 기분이었을까 정말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 나라였는데 말이다. 잘 몰랐던 로마제국의 역사에 대해서 흥미롭게 읽었던 책이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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