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령들이 잠들지 않는 그곳에서
조나탕 베르베르 지음, 정혜용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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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는 수요일 정기시장에서 약간의 마술을 보여주며 돈을 버는 길거리 마술사다

돈을 크게 버는 건 아니지만 길거리 마술에 매번 찾아오는 데커스 부인은 자신의 아들 루셔스와 결혼하기를 바라며 끈덕지게 들러 붙는다 거절이 계속되면 험한 말까지 하며 제니의 인생이 험하게 막을 내릴거라는 저주스런말도 서슴없이 한다 가볍게 무시하고 오늘 벌어들인 일당을 정리하던 순간 왠 남자가 찾아와 자신과 함께 마술사들의 공연 비법을 알아주면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하고 받아들인다 제니와는 전혀 다른 마술공연에 넋이 나간듯 보이지만 이내 마술의 비법을 알아내기에 이르고 그런 제니에게 이 남자 로버트 핑거턴은 시험을 통과했다며 명함을 내민다 우리는 결코 잠들지 않는다라는 글귀가 쓰인 탐정사무소다

아버지가 세우고 핑거턴 형제가 이제는 운영하고 있는 이 탐정 사무소는 잘나가는 곳이지만 아버지가 안계신 지금은 제니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이유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한다 아버지가 맡았던 첫번째 사건 폭스자매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의 표지처럼 머리를 틀어올린 여자 둘 한명은 머리를 땋아서 내린 여자 한명 그리고 창백한 얼굴의 여자 셋이다 마술을 한다는 사람들은 이 여자 셋을 모를리가 없다 물론 제니도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슬픔에 잠긴 이들에게 접근해 약점을 파고들고 이용하고 돈을 빼내는 사기꾼이다

그들의 사기현장인 마술공연장에 간 제니는 죽은 사람을 불러내고 이용한다는 행위에 딱딱 소리를 낸다는걸 알고 사기행위에 무언가 있다 여기지만 이내 그 마술공연같은 사기행위에 빠져들고 만다

정말일까 심령님이 오셔서 딱 소리를 내준다는게 .. 의심이 많은 제니지만 이 사건을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해진다

창백한 얼굴의 폭스 자매 그들의 비밀을 캐려고 하는 탐정사무소 그리고 그속에 파고들게 된 제니

베르베르라는 이름을 가진 작가들은 다들 이렇게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샘이 있는건지 600페이지가 길지가 않은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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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야가의 밤 - 각성하는 시스터후드 첩혈쌍녀
오타니 아키라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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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를 하게 되면 싸움을 할수 없고 자유롭게 살지 못한다 하여 학교 다닐때 검도부에 들지도 못하게 했던 신도의 할아버지 그래서 그녀는 말 그대로 싸움을 배우며 자신을 키워나갔다 길거리에서 시비가 붙고 야쿠자들에게 끌려간 신도는 나이키 가문의 외동딸 쇼코의 보디가드를 하게 된다 강압적을로 의도치 않게 죽음도 불사하던 신도를 굴복시킨건 다름아닌 개였다 야쿠자 야나기가 그녀를 협박한것은 개의 목숨이었다 사납게 물어 뜯을듯 했던 개는 주인이 자신을 죽일려하자 꼬리를 감추고 그걸 견디지 못했던 그녀는 쇼코의 보디가드를 수락한다

어린 나이로 보이는 그녀는 생각보다 냉담하고 앙칼지게 보이기도 했지만 의외로 순수하며 여렸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결혼을 하기로 했었지만 결혼상대가 요즘세상엔 고등학교가 아니라 대학도 다닐수 있다는 말에 2년제 대학까지 허락받아 단기 대학을 다니며 신부수업을 받는다

쇼코는 제멋대로 구는 신도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신도와 다니며 둘이 자신의 이야기들을 하나씩 꺼내며 마음을 터놓기 시작한다 쇼코의 모든 행동과 옷차림은 엄마 것이라고 한다 아빠가 믿었던 부하 마사에게 배신을 당하고 그 사람과 함께 도망쳐 버린 엄마를 아빠는 10년 넘게 찾아 다니고 있다

야쿠자의 딸이라고 하면 뭐든지 자유롭거나 거칠더라도 아무나 함부로 대할수 없다 여겼는데 실상은 여자를 틀에 박아 놓고 강압적으로 아무것도 할수 없는 그저 인형같은 상태의 형식과 격식(?)에 묶어 둔듯 보였고 그걸 신도와 함께 하나씩 일탈을 즐기는 재미를 쇼코는 맛보게 되어간다

걸크러쉬 같은 여자 보디가드를 만나 세상의 밑바닥을 사는 듯 보인 두사람의 삶이 판이하게 다른 삶처럼 보여지며 여성이라는 점으로 하나가 되어 새로운 시작을 하는 바바야가의 밤 짧지만 생각보다 여운도 긴듯 보이는 이야기이다 편집자의 후기에서처럼 같이 살아가는 세상에 남성은 무관심한듯한 세상이 여성에겐 말하지 않아도 고군분투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자세히 보여준거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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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크 팔로우 리벤지 스토리콜렉터 105
엘러리 로이드 지음, 송은혜 옮김 / 북로드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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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는 100% 믿을수 있는게 없다 100만 팔로워를 거느린 에마는 육아로 인해 인플루언서로 거듭난다

그렇지만 모든게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는게 아니라 뭔가 하나 빠진듯해 보이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이미지로 사람들을 속이며 살아간다

사람들은 작가인 남편 댄에게 집에서 가족과 함께 할수 있는 직업이니 부러워 하며 늘 이야기 하지만 댄은 불평이다 인플루언서인 아내 에마를 응원하는 남편역할을 충실히 해줘야 하며 자신의 직업인 글도 써야 하는 힘든 상황에 봉착해있다

나를 드러내며 나의 일상을 보여주지만 그 속에 나름의 규칙도 정해져있다 집 노출이 되지 않게 하며 아이들의 노출장면을 보여주지 않고 조금이라도 성적으로 보여줄수 있는 여지가 있는 사진은 절대 올리지 않는다

한창 아이의 일상이 되었던 카톡이나 카스에는 언제나 엄마나 아빠들이 자신의 자녀들 사진을 주로 올려 놓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런 사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 아이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생각하며 쉽게 올렸던 사진이 어느날 범죄에 노출되는 경우가 점점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에마의 집도 그런 규칙을 소소히 잘 지키던 어느날 글자 하나를 노출하는 바람에 모든게 무너져 내리게 된다 그다지 신경써서 보지 않으면 지나갈 문제도 집착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무너질수도 있게 되는게 인터넷의 세계인거 같다 알려지지 않고 사람들 곁에서 광고와 협찬 그리고 나도 당신과 다르지 않다는걸 티비속에 만들어 내는 광고 효과보다 더 극적으로 만들며 하는 생활이 거짓으로 똘똘 뭉쳐 있다는걸 알면서도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SNS의 세계를 섬뜩하면서 숨막히게 죄어 오는 섬뜩함으로 우리에게 다시한번 경고하고 있다

지금도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올리는 사진 한장이 누군가는 섬뜩함과 두려움으로 다가올수 있다는걸 알고 신중해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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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
요코제키 다이 지음, 김은모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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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는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어느 한적한 시간에 찾아온 남자

주문을 뭘로 하겠냐고 물었을때 대뜸 커피와 함께 3년전 2020년 9월 3일 사건을 재검증 해달라고 말한다

유미도 그날이 어떤지를 안다 무사시다이라 시청에서 일하던 그날을 떠올리며 ...

그날은 점심 시간이 막 끝나가는 무렵이었다 한통의 전화가 유미의 인생도 바꾸기 시작했다 왠남성이 자신의 지인이 집을 나가서 무사시다이라로 이사를 했다는 했는데 집 주소를 정확히 모르니 알려달라는 이야기였다 개인정보를 이유로 알려드릴수 없다고 하면서 그 사람의 인적사항을 컴퓨터로 확인해보니 단 한명의 이름이 이사한지 얼마 안된걸로 나온다 계속 알려줄수 없다고 하자 남자는 제안을 하나 한다 5곳의 주소를 대고 맞는지 아닌지만 알려달라는 이 남자 거짓말을 잘 못하던 유미는 마지막에 대는 주소에서 흠칫해버리고 남자는 무사시다이라시 어반하이츠 라는 것을 알아채고 전화를 끊어버린다

계속 찜찜함을 느끼며 지내던 어느날 그곳에 살던 바바 히토미는 결국 죽어버렸다 유미가 주소를 알려준 그 사람이 범인일까 죽은 바바 히토미는 주오선 방위대 5인조 걸그룹이었다 바바 히토미의 죽음이 우연일까 아닐까?

사건의 중심엔 우연이란 존재할까 싶을 만큼 재미를 안겨주는 이야기이다

자신이 좋아했던 연예인의 죽음에 사건을 재검증까지 하는 팬심이라니 요즘처럼 개인정보시대에는 정말 말한마디도 신중히 해야 한다는걸 느끼게 된다 차라리 그녀의 주소지를 검색을 하지 말았으면 유미가 이렇게까지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처음 얼마간은 죄책감을 느끼다 내 일이 아니라 생각하고 잊어버렸을지도 모를 남의 일이지만 그래도 개인의 소중한 정보인만큼 관공서에서 개인정보를 다루는 일은 신중을 더 해주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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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존재 자체로 낙인이었어
오현세 지음 / 달콤한책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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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계사회로 출발한 인간 세상이 어떻게 남자들의 세계로 흘러가게 되었는지 그리고 모계사회의 중심이 여성에게 있었을 텐데 여자라는 존재는 왜 나아가지도 못하게 묶여 있는 존재가되어야 했는지에 대한 책이다 제목부터가 마음에도 안들지만 이해도 솔직히 안간다

문자는 남자들을 위해 존재 하는 언어라고 한다 그래서 남성들 기준으로 여자를 평가한 글이 그대로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여자가 없으면 살수 없는 남자이면서 어떻게 여자에 대한 모든 것들을 부정적인 문자에 그대로 녹여놓았는지 너무하단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여성을 속되고 음탕하고 이상하다는 한자에 그대로 들어있었다고 하면 반대로 남성이 여성을 그렇게 보아왔다는 것이니 남성이 이상하다는 말로도 볼수 있을거 같다

어머니는 어머니이기 때문에 건드릴수 없는 영역이고 딸은 태어나서 10년 남짓 지나면 남의 집 사람이 되니 정을 주지도 않고 그러면 원점으로 돌아가면 여성이라는 존재는 처음부터 건드릴수 없는 영역 아닌가 싶은데 딸이 자라서 남의 집으로 시집가서 그 집 식구가 된다고 하면 그집에서 다시 여자는 자식을 낳고 어머니가 된다 딸로 태어나 결혼을 해서 아내가 되고 자식을 낳아서 어머니가 되는 그런 순이다 하느님 부처님과 동격인 어머니

그러니 女라는 한자를 좋지못한 뜻에 쓰여진다는 건 모순이라는 생각이다

합당하지 못한 남자들의 생각. 자신의 어머니를 신과 같은 급으로 생각은 하지만 여성의 존재는 좋지 못한 한자어로 사용한다는 모순

호기심에 읽었던 "여자는 존재 자체로 낙인이었어"라는 책으로 남성들의 언어가 어떻게 쓰여지고 있는지를 잘 알게 해준 책인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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