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는 수요일 정기시장에서 약간의 마술을 보여주며 돈을 버는 길거리 마술사다
돈을 크게 버는 건 아니지만 길거리 마술에 매번 찾아오는 데커스 부인은 자신의 아들 루셔스와 결혼하기를 바라며 끈덕지게 들러 붙는다 거절이 계속되면 험한 말까지 하며 제니의 인생이 험하게 막을 내릴거라는 저주스런말도 서슴없이 한다 가볍게 무시하고 오늘 벌어들인 일당을 정리하던 순간 왠 남자가 찾아와 자신과 함께 마술사들의 공연 비법을 알아주면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하고 받아들인다 제니와는 전혀 다른 마술공연에 넋이 나간듯 보이지만 이내 마술의 비법을 알아내기에 이르고 그런 제니에게 이 남자 로버트 핑거턴은 시험을 통과했다며 명함을 내민다 우리는 결코 잠들지 않는다라는 글귀가 쓰인 탐정사무소다
아버지가 세우고 핑거턴 형제가 이제는 운영하고 있는 이 탐정 사무소는 잘나가는 곳이지만 아버지가 안계신 지금은 제니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이유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한다 아버지가 맡았던 첫번째 사건 폭스자매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의 표지처럼 머리를 틀어올린 여자 둘 한명은 머리를 땋아서 내린 여자 한명 그리고 창백한 얼굴의 여자 셋이다 마술을 한다는 사람들은 이 여자 셋을 모를리가 없다 물론 제니도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슬픔에 잠긴 이들에게 접근해 약점을 파고들고 이용하고 돈을 빼내는 사기꾼이다
그들의 사기현장인 마술공연장에 간 제니는 죽은 사람을 불러내고 이용한다는 행위에 딱딱 소리를 낸다는걸 알고 사기행위에 무언가 있다 여기지만 이내 그 마술공연같은 사기행위에 빠져들고 만다
정말일까 심령님이 오셔서 딱 소리를 내준다는게 .. 의심이 많은 제니지만 이 사건을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해진다
창백한 얼굴의 폭스 자매 그들의 비밀을 캐려고 하는 탐정사무소 그리고 그속에 파고들게 된 제니
베르베르라는 이름을 가진 작가들은 다들 이렇게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샘이 있는건지 600페이지가 길지가 않은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