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특파원 중국문화를 말하다 - 베이징 특파원 13인이 발로 쓴 최신 중국 문화코드 52, 개정3판
홍순도 외 지음 / 서교출판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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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일본의 문화보단 중국 홍콩 영화나 책이 우리에겐 좀더 익숙해졌지만 나는 제3외국어로 일본어를 선택하고 친구는 중국어를 선택했다 그당시엔 일본이 더 유리하다고해야하나 전망이 있을거 같은 이유였지만 5년정도 전부턴 중국이 더 대세라고해서 부랴부랴 중국어를 시작했던거 같다

먼저 그나라의 언어를 알려면 문화도 같이 알아야한다는데 중국은 익숙한듯 하면서 파고들면 많이 달라 놀랬던 기억이있다

중국문화에서 많은 것들이 궁금했지만 제일 궁금한게 왜 화장실에 문이 없는지 볼일볼때 창피하지 않은가 했더니

공산당 세력이 확고하지 않을 때 간첩들이 활발하게 많았다 그 당시에 모든 거래들이 화장실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그걸 차단하기 위해 화장실 칸막이나 문이 없었던 이유라고 한다 아무리 그래도 화장실문은 좀.....

중국인들이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 와서 돈 쓰는 씀씀이만 봐도 정말 대륙답게 쓰는거를 자주 듣게 된다

어떻게 해서 그렇게 많은 돈이 생겼는지 큰돈을 큰 물건을 쓰면서 한치의 망설임이 없는지 궁금했었는데 그 이유는 졸부였다 그래도 그렇지 명품이나 한두푼 하지 않은 자동차 등등을 어떻게 단번에 현금결제를 할수 있는지 배포하나는 크다고 볼수 있다.

그에반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도 더러 많았다 공자의 나라에서 추운 겨울만 아니면 옷을 훌훌 벗고 다니는 일은 일상다반사라고 한다.

이렇듯 중국사람 문화,예능,대륙이 넓은 만큼 마음도 넓다고 대륙인이라고 하지만 실상 알면 찌질한 면도 있고 뒷골목에 관련 된 이야기며 재미있는 사연들이 많이 있는 책이라 재미가 있었다

혹시 친구를 사귄다거나 사업을 하는 중이라 중국인과 거래를 한다고 하면 주의해야 할 선물 중국인들이 좋아할만한것 등이 나와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싶다

중국인들과 거래를 할땐 콕~ 집어서 이야기 해주어야 한다

독점이란 말을 하지 않으면 양다리는 물론 문어발 다리가 가능한 민족이라는 점이 제일 중요했던거 같았다.

문화와 전통을 이해하는 것은 그 나라의 정신을 이해하는 가장 빠른 길이다

그리고 언어를 배움에 힘듦은 있지만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한다는건 즐거운 일이기도 하다.

베이징 특파원이 알려주는 중국문화를 읽어보니 더욱 몰랐던 사실들이 많아서 역시나 대륙이구나 싶다

그래도 자신들만의 문화나 전통도 좋지만 다른 이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건 좀 자제를 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중국문화 엿보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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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 할머니와 나
야베 타로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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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개그맨이자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야베타로가 직접 겪은 이야기를 만화 형식으로 펴낸 책이다

진짜 말그대로 지친 나에게 갬성을 안겨준 에세이만화였다

막 빵 터지고 이런 웃음이 있는 만화는 아니지만 어딘가 짠~ 하면서 따뜻하고 기분이 훈훈해지는 느낌이다

야베타로는 개그맨이다 집에서 이런 저런 촬영을 하다 집주인에게 쫓겨나고 지금의 87세 할머니가 1층에 계시는 집의 2층으로 들어와서 살고 있다


강녕하십니까.

전쟁이 끝날때쯤 17세의 나이였다고 하니 진짜 호호 할머니다

부동산에서는 혹시나 연로하신 할머니다 보니 무슨일이 생기면 잘좀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며 새로운 집으로갔다

이세탄 백화점까지 택시타고 가서 명란젓 하나 사오거나 맥아더장군이 이상형이며 이래저래 소녀같으면서 기품이 있으신 집주인 할머니

비가 오면 빨래가 젖을까 전화도 해주시고 아니면 걷어서 집에 이쁘게 개켜놓기도 하고 늦은밤 집에 들어가면 이제 오냐며 인사도 해주는 부담스럽지만 알면 알수록 좋은 집주인 할머니

식사도 가끔 챙겨주고 차 한잔 하자고도 하시는걸 보면 처음엔 부담스러워서 거절하다 미안한 마음에 차도 한잔하게 되면서 심심하던 인생에 집주인 할머니가 그득차게 되었다

이 만화는 이쁘게 그리지도 배경이 그득하지도 않은 그냥 수수하게 그린 만화지만 왠지 읽어보면 훈훈해지는 느낌을 받는거 같다

할머니와 야베씨에겐 세대차이가 엄청난다

전쟁을 겪은 그당시와 지금의 차이가 나듯 할머니 이야기 하나하나에 지금과 전혀 다른 톤이지만 왠지 할머니 이야기를 들으면 지금의 어지럽게 돌아가는 세상보단 마음이 편안함을 느낀다고 한다

친구분과 여행을 가고 싶지만 나이가 있다보니 아프거나 치매거나 돌아가셨다거나 야베씨가 이야기를 꺼내는것마다 할머니는 곧 이번 여름이 마지막이다 이번 겨울이 마지막이다 이게 마지막이 될거다를 이야기 하면서도 그다지 기분 나쁘지 않지만 야베씨는 아차 싶은 생각을 한다



센서등을 달아 놓은것을 보고 자신을 위해서 불을 켜준다고 고마워하고 다툼나지 않게 자신의 유품을 사진 찍어서 이름을 적어서 남겨놓기도 한다

야베씨가 오기전 언니가 있었지만 돌아가셨다며 우울해 하던차에 야베씨가 들어온 뒤론 말도 많이 하며 늘~ 재미있다고 장수만세 할거 같다고 이야기 한다

이런 할머니가 이웃이거나 나의 할머니면 참 따뜻하고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웃에 누가 사는지도 잘 모르는 이런세상에 저런 할머니 분들이나 이웃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내가 어렸을때 이웃끼리 음식도 나눠먹고 하던 그때가 그립다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서 저런 정을 잘 못느끼며 커가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이런 책을 보면 그래도 느낌이라도 알지 않을까 싶다. 무언가 편안한 그런...

야베씨가 집주인 할머니와 같이 사는 동안 계속 시리즈가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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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환자
재스퍼 드윗 지음, 서은원 옮김 / 시월이일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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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엄청난 비밀을 알고 있는 건지

아니면 나 자신이 미쳐버린 건지

현재로서는 확신이 서지 않아 이 글을 쓴다.

이 글은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본명이 아닌 필명으로 쓰여진 글이다

'그 환자'는 말 그대로 영화같은 이야기였다

2000년대 초 미국의 어느 주립 정신병원에서 일어난 ...

파커는 엘리트 정신과 의사이다.

여자 친구 조슬린이 박사학위 논문으로 바쁘다 보니 그녀곁에서 같이 지내고 싶어 그 좋다는 자리 전부 마다하고 그녀 집근처로 집을 옮기고 당분간 그 근처의 병원에서 일할 생각으로 여기저기 알아보다 재정상태가 좋지 않은 주립병원으로 갔다

어릴적 파커의 어머니가 망상형 조현병 환자로 정신병원에 수용된 적이 있어 주립 정신병원이 얼마나 열악하며 추악한지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주의 할점은 그 환자였다

6살때 처음 입원한 이후로 30년간 정신병원에 있으면서 진단이 불분명한 환자이다

그 환자를 맡는 사람은 얼마 못가 미치거나 자살하거나 둘중 하나다 그래서 그 환자에게 접촉할수 있는 인원은 정해져 있고 마음대로 접근조차 힘들다

정신병동을 관할하고 그 환자에 대해 관리를 하는 네시에게 어느날 조심스럽게 호기심을 말한다

그 환자를 치료해보고싶다고 .. 그런말은 농담으로라도 꺼내지 말라던 그녀는 어느날 자살을 하고 만다

그리고 파커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혼자 몰래 그 환자에 대해 진료 기록을 검색해보게 된다


그러다 처음 면접을 봤던 병원장 로즈에게 들키고 그 환자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진료를 맡게 된다

언제든 무슨일이 생기면 반드시 이야기 하고 그만두고 싶으면 그만둬도 좋다는 말과 함께...

그 환자 조에 대해 알면 알수록 그냥 일반 환자이기만 한데 뭐가 문제가 되서 병원에 30년간 가둬두는지.. 열악한 주립병원에서는 운영비를 문제로 분명 돈때문이라는 생각을 하며 혼자 일을 꾸민다 그 일은 곧 후회를 남게 되지만..

조와 첫 상담을 한 그날 밤 파커는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어머니를 만난 끔찍했었던 악몽을 꾸게 된다

우연이었을까

조는 심각한 야경증으로 입원을 하고 퇴원을 반복하다 더욱 사나워지는 바람에 입원을 하고 30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에게는 도대체 무슨 병이 있는 것일까?

이 책은 사실을 기반으로 적은 책이지만 다 읽고 난 지금도 오싹함과 사실이었다는 이야기를 믿을수가 없을거 같다

그저 영화에서나 존재하는 이야기 같기만 할뿐이다.

파커는 충격으로 얼마 못가 병원을 그만두었지만 조슬린의 부탁으로 기록을 남기기로 했다고 한다.

공포영화 못지 않은 충격적인 실화사건인거 같다 쓰는 사람도 자신이 겪은 일을 믿지 못한다고 하지만 읽는 나도 너무 공포스러워 믿을수가 없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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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허밍버드 클래식 M 4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윤도중 옮김 / 허밍버드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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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으로 자신의 마지막을 장식한 이야기로 유명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알지 못하는 누군가의 죽음을 따라하는걸 보고 베르테르 효과라거나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아주 옛날엔 자신의 연인에게 구절구절 아름다운 언어만을 골라서 편지를 썼는데 지금은 그저 그런 편지보다 문자와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시대가 되었다

가끔은 편지를 쓰는 그런 옛날이 그립기도 한거 같다. 그런면에서 슬프긴 하지만 베르테르의 진심어린 편지와 마음을 볼수 있어서 좋았지만 슬픔은 어쩔수 없는거 같다.

나는 가진게 이렇게 많지만,

로테에 대한 감정이 모든걸 집어삼킨다

가진게 이렇게 많지만,

그녀가 없다면 모든게 무(無)로 돌아가고 만다.

시골 무도회장에서 알게 된 여인 로테에게 첫눈에 사랑에 빠진 남자 베르테르

로테에게는 결혼을 약속한 남자가 있다 그녀에게 빠지면 안된다고 다들 말렸지만 그게 어디 맘먹은대로 되는가 첫눈에 사랑에 빠져버린 베르테르는 늘 그녀 주위를 맴돌고 그녀의 동생들과 그녀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있다

그녀에게 결혼할 남자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사람 마음이 종이처럼 접었다 폈다 할수 있는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

그녀 곁에 맴돌며 그녀와 이야기 하는 사이 더이상 헤어나올수 없을 정도로 빠져버렸지만 알베르트라는 남자와 결혼을 한걸 알고나서도 헤어나오지 못한다

빌헤름이라는 친구에게 매일 일기처럼 편지로 자신의 처지와 로테라는 여인에 대해서 자신의 감정을 구구절절 늘어 놓는 말이 가슴이 아플정도이다

1부와 2부로 나뉘는 베르테르의 이야기는 2부에 가서는 자신의 감정을 더는 추스를수 없어 그녀곁을 떠나기로 하고 멀이 떠나와도 보지만 자꾸만 생각나는 그녀이다 (도대체 얼마나 아름다운 여인인지 이야기해보고싶을 정도이다) 다시 돌아간 베르테르는 그녀에게 안녕을 고하고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녀도 베르테르의 마음을 알고 그에게 무슨 안좋은 일이 일어날거라는걸 몸으로 느꼈지만 남편이 그에대해 이야기를 꺼내는걸 좋아 하지 않는걸 알고 더이상 아무말도 못한다

마지막 안녕을 고하는 베르테르를 보며 '오시안의 노래'라는 작품을 그에게 읽어달라거나 베르테르가 늘 자신 옆에 있었으면 하고 바라면서 그녀의 친구중 베르테르와 결혼을 했으면 하는 친구로 누가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자신은 결혼도 했고 베르테르가 자신을 좋아하는걸 알면서도 그의 마음을 매정하게 끊어주지않고 질질끄는 그녀의 마음이 참 모질다는 생각도 든다

베르테르가 빌헤름이라는 친구에게 쓴 자신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어떤느낌이 들까 하는 궁금증도 생긴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괴테가 23살때 자신이 좋아했던 여인이 친구의 애인이라는걸 알고 슬픔에 빠졌던 자신의 이야기와 친구가 유부녀와 사랑에 빠졌다가 권총으로 자살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믹스해서 써내려간 작품이라고 한다. 나폴레옹 조차도 이 책을 좋아했다고 했다며 만난적이 있다고 한다.

허밍버드클래식M 시리즈는 다 재미있는거 같다. 뮤지컬로 재탄생되는 고전의 원작소설이다

사이즈도 작고 무엇보다 꼭 읽어봐야 할 고전만을 추려서 나왔기 때문에 간편함이 더 추가되어서 좋은거 같다

이런 사랑, 이런 일편단심, 이런 열정은 문학적으로 지어낸 것이 아니다.

이 세상에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이 결코 쉬은 일은 아닌 모양이다.


자살에 관해 알베르트와 나눈 대화 중 자살이 정당할수도있다고 이야기하는 베르테르의 이야기


결국 자살은 정당하지 못하다는걸 알려주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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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피스트
헬레네 플루드 지음, 강선재 옮김 / 푸른숲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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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오는 책들중에서는 심리 스릴러 장르가 많은거 같다

그중에서 심리학자가 쓴 심리 스릴러라는 부분이 굉장히 끌리게 다가온 테라피스트다

새카만 표지에 쇼파 두개가 마주보듯 있는 표지가 뭔가 심플하면서도 많은걸 이야기 하는 듯 보여진다

금요일 사라의 남편 시구르는 아침에 친구들과 놀러간다며 일찍 집을나섰다 그리고 오후에 시구르 친구들과 통화한 내용에서 시구르가 뭔가 잘못됨을 느끼고 실종신고를 냈다

처음엔 그냥 나를 속이고 무언가 다른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초조감을 드러냈지만 점점 불안해져 오는 마음을 진정시킬수가 없다 실종신고를 하고 24시간이 지난후 남편의 시체를 발견했다는 경찰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시체가 총을 맞아 죽었다는 이야기를 추가로 더 듣게 된다

실종신고에서 살인사건으로 넘어가지만 그녀는 자신이 맡은 심리치료 상담자를 돌려보내기는 커녕 진료를 진행하는 등 평범치 못한 행동들을 나타냈다.

남편의 실종 그리고 살인사건으로 진행이 되어서일까

혹여나 죽은 시구르가 다시 집으로 돌아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지배했지만 집안 곳곳이 내가 해놓은 그대로가 아닌 무언가 미세하게 바뀜을 느끼면서도 지금 정신없는 상태에서 내가 느끼는 거라 생각하고 무심코 넘겼다 그래도 찜찜함은 감출수가 없었다

그리고 밝혀지는 남편의 진실속에서도 심리학자로써 밝혀낸것없이 여자의 감도 없었던 사라였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여자의 촉이나 감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남자에 관해서뿐 아니더라도 사람이란 무언가 잘못되면 느껴지는게 있다 심리학자가 쓴 심리스릴러라고 해서 너무기대를 했을까

초반 시구르의 실종에서 사라의 심리를 나열하러 애쓰는 부분이 뭔가 더 어색함이 드러나는 듯 느꼈다

이런 문제는 사람의 심리보단 여자의 느낌으로 썼다면 차라리 더 나을뻔 했다

심리에 대한 이야기보단 시구르의 진실이 밝혀지도록 사라가 아무런 느낌을 못받았다는 점에서 이 여자는 무엇인가 싶은 책이었다.

심리학자이면서 내 주위조차 둘러보지 못한 사라에게 난 심리치료는 못받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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