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여름 끝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앤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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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씨 마을의 꿈으로 유명한 중국의 사회적 작가인 옌롄커의 첫작품인 그해 여름 끝이다 중국소설은 대부분 로맨스이야기나 무협지를 주로 읽었지 사회주의에 관련된 책은 처음이다 뭔가 제목에서처럼 코끝이 찡~해지는 듯한 이야기를 들려줄것 같다

보병 3중대에서 총기 분실 사고가 일어난다 지도원 자오린과 라오자오가 보초를 서며 오랜만에 속 얘기를 하게 된다 그러다 좀 더 승진을 하고 이곳을 빨리 떠나고 싶은 생각으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지만 정작 그 꿈이 날아가는 순간을 잡지 못했다 총기가 분실됐다 부대는 뒤집혔지만 윗선에 보고하는 문제로 왈가왈부가 시작된다 보고를 하고 총기를 찾는다 하더라도 사고로 처리되고 그들의 진급 문제는 완전히 끝이 나버리게 된다 부대 병사가 총을 숨겼다면 부대밖을 빠져나가기전 찾아야 한다 부대밖을 나가게 되면 영원히 찾지 못하고 사건은 점점 더 커지게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둘은 보고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두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총을 못찾고 늦장 보고가 큰 화가 될수도 있다는 판단도 생기고 어느정도 보고가 늦어지기 위해 여러가지 수단을 내세워 보기도 한다 급해지는 상황에서 둘의 만담같은 대화는 웃기기도 때로 답답하게도 느껴졌다 자신들의 잘잘못을 내세워 누군가 나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총을 훔친건 아닌가 하는 사회주의 사상이 너무 잘 드러났다 군대를 가지 않아 군의 질서를 잘 모르기도 하지만 굳이 군이라는 제한전 속이 아니라 하더라도 사건이 생기면 보고를 하든 찾아내든 둘중 하나를 해야 할것이지만 그 와중에 자신의 출세를 위해 눈치 게임을 하듯 속마음을 뱉어 내는 둘을 보고 있으면 어딘가 짠하다는 생각이들었다 그 해여름 끝이라는 제목으로도 뭔가 짠~함이 묻어나는 거 같았다

3편의 이야기가 수록된 그해 여름 끝 중국의 사상이 너무 잘 드러나서 금지를 당했던 것인지 우리가 중드나 중국영화에서 느꼈던 그런 분위기와는 첨예하게 달랐다 언젠가 보았던 5일의 마중처럼 자유주의에 발담그고 있다고 보이지만 실상은 너무나 아닌 듯 뒤로 드러나는 중국의 느낌이 물씬 나는 그 해 여름 끝이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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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의 방 - 법의인류학자가 마주한 죽음 너머의 진실
리옌첸 지음, 정세경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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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이의 신원, 사소한 습관, 다잉 메시지까지...

뼈에 새겨진 기억을 읽고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다

가끔 살인사건 드라마를 볼때 법의학자가 죽은 이의 몸에서 발견하는 사건의 단서, 죽음의 경계를 밝혀낼 때마다 죽은이도 시체도 말은 못하지만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그런 직업에 뭔가 짜릿한 느낌도 받았다.

법의학자와 법의인류학자는 한글자 차이지만 많은 게 달랐다 사건의 진상에 도달할 단서와 흔적을 찾는 것은 법의학이고 뼈속의 다양한 분석을 하는 건 법의인류학이라고 한다 법의인류학의 역사는 오래되지 않다지만 1247년 중국 남송시대의 송자가 편찬한 "세원집록"에 사건조사 방법 검시 등의 방법이 세세하게 나와 있다고 한다

남자와 여자의 뼈는 두개골 부터 다르다 남자는 8개의 뼈와 가로 세로의 봉합선이 있는 반면 여자는 6개 그리고 가로의 봉합선만 있다 그리고 시체의 부패는 봄여름가을 겨을에 따라 부패의 속도가 달라진다고 한다

뉴스에서 오래전 시신을 발견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도 법의학자는 뼈의 상태와 분석을 통해 어느 시대 몇세기 사람인지를 판가름 하며 그 사람이 어떻게 지금껏 뼈들이 자연으로 돌아가지 않는지도 밝혀낸다

아주 먼 옛날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 사냥과 채집에서 농경기로 변화가 되면서 남자와 여자의 뼈 차이점들도 드러나고 주로 채집과 달리기를 하는 남자들은 근육의 영향으로 목의 뼈대가 굵고 굽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하지만 여성의 경우는 목뼈에서는 차이가 없다고 한다 그렇지만 팔뼈의 변화에서 새로움이 나타났다 지금의 여성과 예전의 여성의 뼈를 비교해 보자면 그 당시 여성의 팔 뼈는 지금 조정 선수의 팔과 비슷하다고 한다 그러므로 물리적인 힘으로 많은 일을 했다는걸 알수있다고 한다

그리고 법의인류학자는 모든 전쟁과 사건 사고 등 모든 곳에 필요한 직업같이 느껴진다 뼈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서 그렇지만 전쟁당시만 해도 적군의 목이나 신체 부위는 전리품으로 챙기는게 다반사 이기도 했었다 죽음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죽음을 시작으로 하는 사람도 있다는걸 잘 알게 해주는 책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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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의 의자
사쿠라 모모코 지음, 권남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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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의 의자라는 제목이 너무 궁금했다 그 이유는 궁금한 이유보다 너무 간단해서 싱겁긴 했지만 나이 26살에 너무 편안함만을 추구하고 섹시함이 없다고 투덜대는 남편에게 원숭이 흉내를 내면 난 이게 좋다고 말하는 여자. 머리만이라도 길러달라고 말하는 남편말을 그냥 흘려듣고 원숭이처럼 우키키키 뛰다가 계단에서 넘어져 남편 말을 흘려들어 그런가 다음 책은 원숭이의 의자라고 정해야지 해서 나온 책이 이 에세이이다

결혼과 상관없는 성격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편안함만을 추구하는지 남편앞에서 방귀도 뿡뿡 원숭이 흉내도 거침없이 남편 팬티도 막 입는 여자 사쿠라 모모코의 일상이 담긴 에세이책이다

1편 복숭아 통조림에서는 무좀이 괴롭혔지만 2편 원숭이의 의자에서는 무좀에 이어 치질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여기저기 여행 가는 곳마다 사건 사고를 하나씩 몰고 다니는 사쿠라 모모코. 일본에서 태풍을 뒤로 하고 대만여행을 갔으나 그 태풍과 함께 도착한 여자 그리고 대만여행에서 씹는 담배를 너무 씹다 갈증에 길거리 음료를 마시고 탈이났다는 이야기에 아무리 갈증이 심해도 어떻게 맛을 느끼지 못하고 마실수가 있는지 결국 병원신세를 지고 다시 돌아온 일본에 대만까지 데리고 갔던 태풍을 다시 데리고 온 여자 이쯤 되면 쉬운 사람은 아닌듯~

이래서 편집자사람들이 사쿠라 모모코를 좋아해서 1,2,3편까지 그녀의 에세이를 좋아하고 다음여행지까지 정해주는 것일까싶다

세대가 좀 옛날이다 보니 20살 넘으면 시집을 빨리 가야 하는 시기라 모모코의 언니 맞선이야기가 나온다 이대로 두면 시집 못갈지도 모른다며 엄마가 서둘러 맞선을 준비하고 싫다는 언니를 등떠밀어 내보냈지만 언니는 몇번을 만나도 싫고 남자는 마음에 드는지 계속 데이트 신청을 했다 마지막엔 싫다고 이불속에서 엉엉 울던 언니의 한마디가 나도 답을 못하겠다 일본인과 독일인의 국민성 차이가 뭐냐고 묻는 남자 모모코의 엄마 아빠 그리고 모모코 조차 답을 못하고 거절의사를 표했다고 하니 ㅋㅋㅋ 엄마를 단념시키기에 딱인 질문인가 싶기도 하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시트콤같은 일상들이 많다 글쓰기를 좋아해서 그런지 무료한 일상을 아주 재미있게 쓰기도 하는것 같고 또 무료하지 않은 늘 자신에게 벌어지는 재미있는 일들도 일어나는 것같기도 하다 특히 뒹구르르한 삶을 좋아 해서 집에서 뒹굴뒹굴할때 유의해야 할 점 등을 나열한 것을 보면 맞아 맞아 하면서 푹~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는 사쿠라 모모코의 유쾌한 일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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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페이스
아미티지 트레일 지음, 김한슬기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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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포네라는 이름은 많이 들어본적이 있을 것이다 스카페이스는 알 카포네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100년전의 이야기인 1900년대 초 토니 과리노는 스트립 클럽에서 일하는 여자 비비안을 짝사랑한다 그녀를 다시 보기 위해 클럽에 들렀고 말을 건네보지만 코웃음만 치며 관심 없어한다 그녀는 알 스핀콜라라는 악명높은 갱 두목의 여자였다 알 스핀콜라가 무섭긴 하지만 그녀가 건네는 실속있는 걸 건넬 능력이 되거든 다시 찾아 오라는 말에 다짐을 하며 돌아선다 그 당시 토니는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지 않으며 살고 있었지만 그의 친구들은 이미 남의 차를 훔치거나 도둑질을 일상으로 삼으며 살아간다

토니의 끈질긴 구애로 비비안과의 만남이 시작되고 그 만남은 오래 가지 못하고 알 스핀콜라에게 들킨다 그리고 알 스핀콜라와의 만남은 토니의 첫살인이 되었다 그 사건으로 세간은 떠들썩해지고 토니는 자신이 무언가 된것처럼 어깨에 힘이 들어가며 알 스핀콜라와 적대적 관계를 가진 반대파의 도움으로 살인사건에서 빠져나오게 되고 갱단 조직에 스며들기 시작한다 갱단 두목의 살인사건으로 눈을 피하기 위해 군대에 입대를 하게 된다

군대를 갔다온 후에 다시 찾은 비비안은 다른 사람과 데이트 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그녀를 죽이고 자신은 새롭게 태어나 새로운 이름 토니 카몬테라는 이름으로 조직을 장악하기 시작한다

생각보다 책은 영화를 보듯 이야기의 흐름이 술술 넘어간다 지금으로 치면 조직폭력배의 이야기지만 조폭들의 이야기와는 다른 갱스터들의 이야기이다 어린나이에 악명높은 갱스터 두목의 여자를 좋아하면서 자신이 지금의 그 자리에 있게 되는 야심이 큰 인물인거 같다 얼굴에 아무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포커페이스 얼굴에 상처를 훈장처럼 안고 가족조차 알아보지 못하는 스카페이스 알카포네.

가족만큼은 끔찍이 여기는 그의 본 모습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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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 룸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17
마이클 코널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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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토요일 오후 4시경 총격사건이 벌어졌다 갑자기 날아든 총격에 메르세드의 척추에 총알이 박혔고 하반신 마비다 된채 생활하면서 정치인 세야스의 좋은 명분으로 살게 된다 세야스는 유세장마다 메르세드를 데리고 다니며 무관심과 차별의 상징으로 메르세드를 이야기 하며 시장에 당선이 되었다 그리고 재선에도 성공하며 승승장구하는 인생을 펼치게 된다 하루이틀 세월이 흘러도 메르세드를 쏜 범인은 잡힐줄 모르고 그는 총격의 감염으로 한쪽 다리를 그리고 남은 한쪽 다리 마져 그리고 팔 마져 내어주며 죽어갔다

그가 죽고 이 사건은 살인사건으로 남게 되고 메르세드를 부검함으로써 척추에 박힌 총알을 뽑아내어 사건의 진상을 케기 위한 작전에 돌입한다 10년전 이 미제 사건이 돌고 돌아 해리보슈와 새로운 파트너 루시아 소토에게 이관이 된다 총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총알의 방향과 총알이 메르세드를 뚫고 척추에 박히게 된 상태가 버섯모양과 닮았다 하여 머시룸이라고 하며 그건 사냥용 소총이라고 했다 소총하나로 상황이 완전히 바뀌어버렸다

기자회견장에서 이 사건에 대해 아는 사람은 제보를 해달라며 요청을 하지만 세야스의 한마디가 상화을 어지럽게 만들어 버린다 당시에도 현상금이 걸렸지만 그가 죽고난 지금 또 다른 정치선을 바라는 건지 세야스는 현상금을 2배로 올리고 시 정부에서도 현상금을 지급하겠다고 한다. 각자 나눠서 사건을 해결하자는 루시의 의견에 생각을 나누자는 보슈는 둘이 똑같이 현장을 답습하며 사건일지를 읽기로 했다 사건에 빠져들수록 점점 루시에게 이질적임을 느끼게 된다 루시는 왜그럴까?? 10년전 사건 총알 하나로 해결할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총알 하나로 누구는 허수아비처럼 정치 유세권 현장에 들러리로 나서며 팔과 다리를 내어주고 마지막엔 목숨까지 버리게 되고 누군 그 사건으로 정치로 승승장구하는 입장이 되고 인생 한방인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마이클코넬리의 책은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고 강렬하게 다가왔었지만 배심원들에서는 약간 심심한 감이 좀 있었다 해리보슈 시리즈는 같은 작가라 하더라도 조금은 다른 늬앙스를 풍기는 느낌이라 얼떨떨하긴 해도 시리즈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가 있는거 같았다 보슈 시리즈는 드라마도 있다고 하니 처음부터 보슈의 매력에 풍덩 빠져보고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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