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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의 의자
사쿠라 모모코 지음, 권남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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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의 의자라는 제목이 너무 궁금했다 그 이유는 궁금한 이유보다 너무 간단해서 싱겁긴 했지만 나이 26살에 너무 편안함만을 추구하고 섹시함이 없다고 투덜대는 남편에게 원숭이 흉내를 내면 난 이게 좋다고 말하는 여자. 머리만이라도 길러달라고 말하는 남편말을 그냥 흘려듣고 원숭이처럼 우키키키 뛰다가 계단에서 넘어져 남편 말을 흘려들어 그런가 다음 책은 원숭이의 의자라고 정해야지 해서 나온 책이 이 에세이이다
결혼과 상관없는 성격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편안함만을 추구하는지 남편앞에서 방귀도 뿡뿡 원숭이 흉내도 거침없이 남편 팬티도 막 입는 여자 사쿠라 모모코의 일상이 담긴 에세이책이다
1편 복숭아 통조림에서는 무좀이 괴롭혔지만 2편 원숭이의 의자에서는 무좀에 이어 치질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여기저기 여행 가는 곳마다 사건 사고를 하나씩 몰고 다니는 사쿠라 모모코. 일본에서 태풍을 뒤로 하고 대만여행을 갔으나 그 태풍과 함께 도착한 여자 그리고 대만여행에서 씹는 담배를 너무 씹다 갈증에 길거리 음료를 마시고 탈이났다는 이야기에 아무리 갈증이 심해도 어떻게 맛을 느끼지 못하고 마실수가 있는지 결국 병원신세를 지고 다시 돌아온 일본에 대만까지 데리고 갔던 태풍을 다시 데리고 온 여자 이쯤 되면 쉬운 사람은 아닌듯~
이래서 편집자사람들이 사쿠라 모모코를 좋아해서 1,2,3편까지 그녀의 에세이를 좋아하고 다음여행지까지 정해주는 것일까싶다
세대가 좀 옛날이다 보니 20살 넘으면 시집을 빨리 가야 하는 시기라 모모코의 언니 맞선이야기가 나온다 이대로 두면 시집 못갈지도 모른다며 엄마가 서둘러 맞선을 준비하고 싫다는 언니를 등떠밀어 내보냈지만 언니는 몇번을 만나도 싫고 남자는 마음에 드는지 계속 데이트 신청을 했다 마지막엔 싫다고 이불속에서 엉엉 울던 언니의 한마디가 나도 답을 못하겠다 일본인과 독일인의 국민성 차이가 뭐냐고 묻는 남자 모모코의 엄마 아빠 그리고 모모코 조차 답을 못하고 거절의사를 표했다고 하니 ㅋㅋㅋ 엄마를 단념시키기에 딱인 질문인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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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여러가지 시트콤같은 일상들이 많다 글쓰기를 좋아해서 그런지 무료한 일상을 아주 재미있게 쓰기도 하는것 같고 또 무료하지 않은 늘 자신에게 벌어지는 재미있는 일들도 일어나는 것같기도 하다 특히 뒹구르르한 삶을 좋아 해서 집에서 뒹굴뒹굴할때 유의해야 할 점 등을 나열한 것을 보면 맞아 맞아 하면서 푹~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는 사쿠라 모모코의 유쾌한 일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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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