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지나지 않아 사건은 원만하게 해결됐다. 딱 원만하게 우리 마음에 딱 들지는 않고 그냥 동그라미만 하게 해결되었다. 노동자분들은 다른 지부로 발령이 나서 다시 근무하게 되었고 기업 측의 사과는 없었다.
동그라미가 나는 싫다. -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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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박자는 메트로놈이라고 생각하며 거기에 맞추려고 하다 보니 나는 어느새 자빠져 누워 있었다.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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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 워크숍 오늘의 젊은 작가 36
박지영 지음 / 민음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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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코인세탁소에 새롭게 생긴 1인용 밴드는 예를 들면 이런 것들.
- 이륙 결심 속도까지 한걸음에 밴드.
- 뭔가 잘못됐는데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지만 일단 한번해 보고 한번 해 봤으니까 계속해 보는 밴드.
- 연필로 할 수 있는 시시하고 선량한 51가지 전략 연구밴드.
- 못하는 걸 못 하고 안 하는 걸 안 하는 밴드.
- 꾸물꾸물하다가 꾸역꾸역 하는 밴드.
- 우왕좌왕하다가 어렵쇼 하는 밴드.
- 어쩌라고 밴드.
- 사물 애호가 밴드.
- 읽지 않는 책 좀 사면 어때 인테리어 장서가 밴드.
- 다부진 마음과 강한 멘탈 따위 꺼져 줄래 밴드
- 충고는 됐고요 조언도 사양 밴드.
- 진짜는 내일부터 시작인 미래 지향 밴드.
- 그러거나 말거나 밴드.
- 쓸데없는 자격증 수집가 밴드. - P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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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 워크숍 오늘의 젊은 작가 36
박지영 지음 / 민음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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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과 배려가 탄수화물에서 나오듯 고독할 수 있는 힘 역시 강인한 체력과 단련된 근육에서 나왔다. 타인의 고독을 지켜 주는 힘 또한, 일 분이라도 혼자 플랭크 자세를 해 본 사람은 알게 된다. 혼자 버티며 산다는 건 얼마나 고독한 일인지. 수연 역시 반복된 훈련을 통해 알게되었다. 우리의 고독은 대체로 단련될 수 있다는 걸. -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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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 워크숍 오늘의 젊은 작가 36
박지영 지음 / 민음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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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규석이 이수연을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었다. 그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사랑한다고 이수연은 생각했다. 다만 그 사랑이란 게 말하자면 이런 형태일 뿐이었다. #아무려나.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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