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프로페셔널 - 오마에 겐이치 특강: 보더리스 시대를 리드할 인재의 조건
오마에 겐이치 지음, 박화 옮김 / 이스트북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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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에 겐이치와 같은 방향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

 

우물안의 개구리.

오래전부터 많이 인용되어지는 이 짧은 문구.

나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다고 생각하며 살고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나도 우물안에 들어 있었다는 걸

이책을 읽고난 후에 절감하게 되었다.

 

이러저러한 핑계로 현재의 조건속에 안주 하려했던 무의식적인 태도.

자신의 역량을 증대시키는일에 더 이상 안간힘을 쓰거나 진지한 고민을

하지 않고 살고있었다는 자각.

오마에 겐이치의 <글로벌프로페셔널>은 방심하며 살고있는 기성세대에게도 

우물안의 개구리에서 탈피할 수 있는 자상하고도 구체적인 방법을 세세하게

제시해준다.

 

아침형 인간.

아침시간을 활용하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저자역시 일정이 빠듯하게 몹시 바쁜 스케쥴에 여기저기 강의를 하러

동분서주 하는 처지이지만 아침시간을 적절하게 활용하여 오후의 일과에

지장이 없도록 현명한 시간관리법을 실천하고 있기에 무리한 일정을

소화해내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2차 3차까지 늦은 저녁 회식을 하며 비즈니스를 하는

문화에 개선의 필요가 절감되어지는 이야기.

  

진심으로 인생을 즐기고 싶다면 시간을 할애하여 좋아하는 일을 해보라고

권유하고 있지만 사실 직장인이라면 이 말에 반론의 여지가 많을 것 같다.

직장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일에 끌려다니다가 인생을 모두 소비해버리는
허무하고도 슬픈 인생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오마에 겐이치의 말을

귀담아 들어볼 가치는 충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일때문에 가족들의 존재를 버거워 한다면 그것은 문제가 있다.


회사에서 일을 제대로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가정에서도 가족간의 대화에
문제점을 갖고 있더라는 이야기에 다른분들도 고개가 끄덕여지는지......
일때문에 가족이 희생을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불합리함을 언급했지만

현실적으로 한국의 직장에서는 실현하기 쉬운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가 되려면

선견력, 돌파력, 영향력, 업무력, 인간력을 길러야 한다는 지침과 함께

급변하는 세계의 흐름도 오마에 겐이치는 

현란한 전문용어들의 나열없이 단순하면서도 쉽게 핵심을 짚어준다.

 

세계가 필요로 하는 글로벌 프로페셔널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아시아 몇 몇 국가들의 교육방식의 문제점을 언급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귀기울여들어야 할 귀중한 조언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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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 2 - 비단길이 번영을 이끌다 (300년~1000년) 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 2
최진열 지음, 서영아.김수현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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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보는세계사교실>은 선생님의 친절한 음성을 따라서 수업을

듣는 기분이 들게한다.

유목민들이 역사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3세기에서 9세기 사이에 일어난 일

이전보다 아프리카와 유럽, 아시아 대륙의 교류가 활발해졌다

2~3세기부터 북아시아의 유목민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이동을 시작하여,

다른 민족과 제국들에 영향을 끼치다

이때 중국과 로마 제국은 초원의 유목민들과 게르만 족의 이동과 침략에

알맞게 대응하지 못해서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글쓴이의 말에서 책에 수록된 세계사 개념정리를 대략 끝내고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역사정보들이 어디쯤 담겨져 있는지 책장을 넘겨

짚어본후 본문읽기를 시작.

<마주보는 세계사교실>은 백과사전을 뒤적이듯

순서없이 책장을 펼쳐읽기에도 그 이야기와 정보습득에 별 무리가 없는책이다.

사진자료가 충실해서 세계사책을 처음 접하는 11살 아이에게도

세계사수업의 상상이 끊기지 않게 끝까지 읽어내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있다.

책을 받은 날

당장 손에 잡고 깊이 책 속으로 빠져들던 아이와는 다르게

나는 틈틈이 순서없이 관심가는 부분부터 책을 읽었다.

삽화의 내용 곳곳에서 작은활자로 엮어놓은 세계사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고

선생님의 대화체로 단락 도입부를 큰활자로 편집해 놓아 책을 접하는 아이가

수업에 임하기 전의 워밍업단계 역할까지 고려된 듯한 리듬이 느껴지는 책이다.

 

유목민의 존재가 세계사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알려주는 1장의 내용중에

<클리!역사속으로>코너에 실린 '인도의 천재 수학자, 아리아바타'이야기에

언급된 [아리아바티야]라는 책이 유럽까지 전해져서 수학과 천문학의 발달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내용을 읽으면서 언젠가 신문에서 읽었던 세계8위 명문대학의

수재들에 관한 기사를 떠올리게 만들기도 했다.

 

아이가 저학년이었을때 단편적인 세계여러나라에 대한 이야기들을 읽은 경험이

있다면 <마주보는세계사교실>을 읽으며 이해하기가 한결 부드러울 것 같다.

구체적인 역사사실과 책 뒷편에 후록된 연대표에서 관심 정보를 찾아보면서

역사개념을 구체화시켜주기에도 무리가 없는 책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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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가르치는 기술
야스코치 테츠야 지음, 최대현 옮김 / 두리미디어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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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생각한 것을 쓸 수 있는 책><성공하는 사람의 공부법>을 쓴

야스코치 테츠야의 <쉽게 가르치는 기술>역시 작가의 경험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아낌없이 서술해주고 있다.

 

교단에 서는 교육자의 입장위주가 아닌 배우는 자의 입장에서 늘 생각을

했기 때문에 효과가 좋을 수 밖에 없는 기술.

 

<쉽게 가르치는 기술>에서 가르치는 사람은

학자, 배우, 예언자, 엔터테이너, 의사라는 다섯가지 역할을 갖추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명시했다. 그 중 예언자 역할이라는 것이 약간 생소하긴

하지만 그 뜻은 희망을 불어 넣어 주는 역할을 말한다. 일종의 '지지'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지지를 받고 있다는 느낌은 어떨까? 분명 포기하려 하다가도 재시도를

하게끔 버틸 수 있도록 도와주는 힘을 얻는 기분일 것이다.

선생님이 아니어도 누군가를 위해 지지자가 되어준다는 것은 큰 보람이

뒤따르는 중요한 일이다.

 

권위주의적이고 히스테릭한 성격의 선생님 때문에 우리집 아이는 학교

다니는 일이 고역이었던때가 있었다. 매사에 짜증투성이 였고, 의욕이

없었던 하루하루가 지나고 학년이 새로 바뀌게 되었을때 아이가 만난

선생님은 아이의 장점을 칭찬해주고 '지지'의 표현을 아끼지 않으시는

분이였다.

눈에 띄게 발표력이 좋아지더니 얼굴표정이 밝아지고 아이들의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친구사귀는 일도 원만하고 무엇보다도

찡그리며 다니지 않으니 엄마로서 대만족스러웠던 아이의 변화였다.

 

기초부터 정성껏 재미있게 지도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고

'할 수 없다'를 '할 수 있다'로 바꾸는 것이 가르치는 것의 본질이라고

믿고 있는 야스코치 테츠야씨가 조목조목 짚어 알려주는 가르침의

기술은 무수한 오류를 번복하던 초보시절부터 작가 스스로 터득해내고

시도하여 맺은 귀중한 결실이다.

터득한 비법을 극비에 부쳐 어느누구에게도 알려주지 않던 일부 고수들의

자세와는 달라도 많이 다르다.

 

그런면에서 야스코치 테츠야씨는 가르치는 기쁨과 보람을 아는

진정한 교육자라고 생각한다.

 

야스코치 테츠야씨처럼 정성을 들여 재미있고 유쾌한 수업을 해주시는

선생님들을 우리나라의 학교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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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와 떠난 여행 즐거운 동화 여행 11
L. S. 매튜스 지음, 고진옥 옮김, 이주연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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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수의대에서 실험이라는 명목하에 생명의 존귀함을 빼앗겨버린
가엾은 실험용 동물들에 대한 실상을 접한 적이 있다.

 

 농장에서 병든 새끼 돼지들이 보내지면 한 마리의 돼지를 상대로

피뽑는 연습을 하느라 몇 백번 주사바늘을 감당해야 하고, 약을 먹이고

경정맥 채혈, 앞다리 채혈, 일부러 피 내놓고 지혈시간 측정하고, 결막에

주사기 까지 찔리는 개들은 얼마나 맞았었는지 깽깽거리지도 않는다.

게다가 외과 실험실에서는 두 달동안 수술을 다섯 번 받고도 일주일 뒤에

또 수술 스케줄이 잡혀있던 개는 몸의 털이 반쯤 없고 여기저기

실이 삐져나와 있더라는 이야기. 그래서 실험동물들은 유기견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런면에서 <마우스와 떠난 여행>에서 마우스라는 이름의 개는

엄청난 행운의 주인공이 아닐 수 없다.

 변함없는 형제들의 마우스에 대한 애정은 마아우스에게도 튼튼한

신뢰감을 갖게 해준 것 같다.

 여행의 동반자가 된 "존"이 위기에 처했을때 마우스는

최선을 다해 구조를 했고, 데이빗 삼촌에게 마우스를 맡겨두고 떠나가는

"존"에 대해서도 마우스는 불안해하며 좌불안석하지는 않았다.

형제들과 마우스사이에 든든하게 연결되어 있는 믿음.

그 믿음이란 것이 "존"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었고,

잠시 헤어져 있어야 하는 마우스에게 형제들과의 행복한 해후를 기다리며

이별을 감당할 수 있게하는 힘이 되어준다.

 

 힘든 여정을 끝내고 나서 존은 '커다란 오크나무처럼 마음과 키가 커지는 것

같았다. 고생을 통해 튼튼해진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너무나 차분하게 고비들을 잘 넘은 "존"이 어른이 되어서 아빠가 된다면

얼마나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낼까 상상해본다.

 

 서로를 끔찍하게 아끼며 사랑할 존의 가족들이 눈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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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바이 베스파
박형동 지음 / 애니북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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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탠의 <도착>이라는 글씨없는 그림책과 사뭇 비교가 된다.
작가는 그 책을 출간하기위해 무려 4년을 작업했다고 한다.

깊은 생각. 책속에 녹아있는 작가의 생각들이 글씨 하나 없어도 고스란히 전달된다.

슬픔. 기대. 걱정. 두려움.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바이바이베스파>의 소재에서 공감대형성이 어려웠다.

 큰 기대심을 부추기게 하는 멋진 겉표지였지만 속 느낌은 판이했다.

어둡고, 부정적이고, 높은 벽을 절대로 뛰어 넘지 못할 것 같이

젊은이의 패기같은 것을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가 없다. 나약하고 집요하지 못한 주인공.

성장을 하고 있는 생명체라면 좀 더 솔직하고 좀 더 예쁘고 좀 더 아름다워야 어울릴 것 같은데

패잔병들처럼..... 그래서 나에겐 많은 점수를 깎인 작품이 되어버렸다.

 

 세대차이인지 가치관차이인지......

스토리를 재차 읽어보았지만 그래도 명확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몽환적인 표현", "개인적 상징어"들이 암호처럼 끝을 흐리고 쉽게 서술해주지 않아서 접근하기

어렵게 만든다.

 

 비틀거린다.

무책임한 욕망의 과오에도 "성장"이라는 이름으로 간혹 면죄부를 받아내는 운 좋은 젊은이도 있다.

개성있는 자유의 목소리에 힘을 싣기 위해 꼭 갖추어야 할 것이 있다면......?

엄격한 잣대를 스스로에게 적용해보면 자신에대한 평가치는 어느수준이 나올까?

 

 사사로운 개인의 욕망을 접고

한 몫을 톡톡히 해내지 않으면 주변인들의 안위까지 위태롭게 만드는

혹독한 인생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 어른이 되면......

 믿음직스러운 모습으로 재미없지만 책임감있게 달리고 있는 과거에 청년이었던 "장년"들.

그 장년들도 꿈을 꾼다. 꿈을 향해 돌진하는 베스파라면 절대로 내리지 말자.

꿈을 잃고 노년이 될때까지 무슨 즐거움으로 재충전을 하겠는가.

 

 대학시절 민중의 자유를 절규하던 학우들의 눈물어린 호소문들이 빛바랜지 오래다.

그녀들의 입에서도 아파트 가격과 연봉이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속세를 떠나 입산을 한 종교인도 속세에서의 맡은바 역할에 충실하면서 부처님 가르침을

실행하기가 더 고달프지 않을까 싶다.

 

 철없이 꿈꾸던 시대가 지나갔다면 이젠 철들고 꿈을 꾸자.

재미있고 신나는 세상은 내가 만들기 나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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