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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조용히 사랑한다 - 자라지 않는 아이 유유와 아빠의 일곱 해 여행
마리우스 세라 지음, 고인경 옮김 / 푸른숲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누나 카를라
엄마 메르세
아빠 마리우스 세라
하느님의 선물 유이스 세라 파블로 (애칭:유유)
유유와의 일곱 해를
유유의 가족들은
어떻게 함께 했는지 아빠인 마리우스 세라의 기록이다.
2000.12.28 로마 바티칸 시
2003.4.15 파리 유로디즈니
2004.8.16 핀란드 로바니에미 산타파크
2005.8 캐나다
2006.8.13 하와이 빅아일랜드 할로
2007.7.31 제노바
2007.8.15 베네치아
마리우스 세라의 바램으로 사진작가 호르디 리보에 의해 유유의 폴리스코프 사진이 남겨졌다.
메르세, 마리우스 세라, 로사, 미켈 네 사람의 손길과
천장에서 총지휘를 하며 사진을 찍은 호르디 리보,
눈을 감지말라고 친절한 응원을 보내는 누나 카를라의 흔적이
정성들인 포토샵작업으로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24장 유이스 세라 파블로의 행복한 달리는 사진속에 고스란히 존재한다.
유이스의 존재가 그의 가족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유이스로 인해 받았던 그들의 고통이나 슬픔이 얼만큼 대단한 것이었는지
아빠의 글을 통해 깊은 공감을 끌어내는 기록이다.
뇌성마비 유유가 휠체어를 타고 특수학교 버스에 오르는 시간동안 차의 흐름이 막혀버려서
짜증을 내는 뒤의 운전자를 향해 마침내 참았던 분통을 터트리는 뇌성마비 아이의 아버지 마리우스 세라의 격앙된 심경을 하루하루 분노가 쌓여간다라고 그는 표현했다.
그 불편함과 소외됨을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알지 못한다.
현장앞에서만 그득한 동정의 눈빛을 보내다가 그 다음 스케쥴에 마음 가뿐히 그들의 존재를 잊어도 되는 운좋은 정상인들은 장애인의 삶을 제대로 알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유유의 아버지가 말하는 유유의 생활의 불편은 특별한 방향으로 다가온다.
유유는 사랑스럽고 특별하고 하느님의 축복된 선물이라고 이미지가 설정되어버린다.
아마 그들의 가족내부에 건강하게 연결되어진 사랑의 값진 열매덕분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유유로 인해 그 가족들은 많이 아팠지만 그로인해 더욱 값지고 알찬 사랑의 결속력을 지닌 아름다운 [가족] 마리우스 세라, 메르세, 카를라의 빛나는 건강한 삶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