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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차가운 희망보다 뜨거운 욕망이고 싶다 - 청년 김원영의 과감한 사랑과 합당한 분노에 관하여
김원영 지음 / 푸른숲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통해 매너좋은 리더를 한 사람 알게 되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면서도 그 개인의 경험이 사회의 현실을 반영하고 문제점을 알려주고
그 문제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어떠한 방향의 노력이 필요한지 본인이 먼저 정리를 끝내고 일목요연하게 설명을 하고, 문제점을 알려주고, 의식방향 개선의 필요성을 요청한다.
냉소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며 외면해버리거나 단절을 선언해버리는 고자세가 아니어서 좋다.
사실 특별한 고통을 감당해야할만한 요인이 없는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의 삶의 고단함이 어떠한 것인지 알지 못한다. 무지함으로 인해서 행했던 행위들로 생존에 더 큰 불편을 겪어야하는 동족이 있다는 것을 그들은 아예 감지하지 못한다.
몰라서 못하고 있는 것은 몰인정 같아보이는 "무지의 악행"이 되어 사회적인 약자들의 마음에
가차없이 상처를 남긴다.
"너희는 그래서 안돼!"하면서 무시하지 않아서 좋다.
"너희들이 장애인의 비애를 알기는 알아?"하며 분노의 칼날을 겨누지 않고 그들의 무지함에
한숨을 쉬면서도 인내와 배려심으로 기초적인 개념정리부터 도와주려고 다정한 손을 내민다.
그래서 그의 글을 읽는 내내 나도 존중받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친절한 사람이구나 김원영은...... 하면서 글 읽기가 즐거웠다.
최선을 다해 우리나라의 치부를 들여다보며 고심한 후에 그 문제들을 짚어내어
신중하게 그 것의 문제점을 설명한 후 우리가 대체 어찌하면 그 문제를 "함께" 현명하게
해결을 할 수 있는지에 관하여 진지하게 이야기를 걸어온다.
사회적 약자의 자리에서 그가 겪어온 슬프고 분노스러운 개인의 역사가 또 다른 누군가로부터 반복되어지는 불행이 없도록 <김원영의 솔직하고 지성적인 계몽운동>을 응원하는 지지자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