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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페스트 (양장) - 1947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알베르 카뮈 지음, 변광배 옮김 / 더스토리 / 202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번역이 저만 거슬린게 아니었군요. 읽어도 읽어도 머릿속에 이야기가 안 잡히는 이유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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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알라딘 서재의 발길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세월은 성실히도 흘렀고, 마지막 포스트를 남긴 것이 2007년이다.

 

하....

 

사실, 어렴풋이 알라딘 서재에 글을 남겼던 기억은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당당하게, 그리고 여전히 흔적들이 남아 있는 줄은 몰랐다.

얼마전 우연히 밀란 쿤데라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그의 책 <농담>을 검색했다.

그러다가 내가 아주 예전에 써놓았던 리뷰를 이곳에서 발견했다

이곳에 내가 남겨놓은 리뷰들...그런 리뷰를 남겨놓았는지조차 가물가물했던....

 

리뷰를 간헐적으로 쓰긴 했지만,

한 곳에 모아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동안 썼던 것을 알라딘으로 옮겨놔야겠다....하....

 

 

 

10여년의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찾아와본 이 공간.

의외로 편안하다.

그리고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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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tarian universalism.... 이름도 생소한, 이 종교.하지만 알고 보면, 종교라기 보다는 지구상의 주요 종교들을 집대성한 종교학과 같은 이것.

어제 이 유니테리안 유니버셜리즘이라는 교회에 다녀왔다. 몇 주 전에 인터넷 사이트에서 나와 가장 잘 맞는 종교를 찾아주는 설문조사에 응한 적이 있었는데,이 종교가 100% 의 매치율을 보이면서 내겐 최적의 종교로 뽑힌 것..2위는 리버럴 퀘이커, 3위는 네오 쥬다이즘.. 흐...!!!내 공식적인 종교인 천주교는 거의 최하위권의 매치율을 보여서 깜짝 놀랐었다.

 

내 영어 선생님인 Barbara 가 마침 이 교회에 다니고 있다길래, 이래저래 해서 그녀와 함께 처음 방문한 UU(Unitarian Universalism) 교회. 솔직히 말하자면, 이 교회가 지향하는 바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잡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었다.  신은 믿되, 신을 향하는 방식은 다양하고, 가장 중요한 방식은 바로 내 안에 있다는 것. 이 세상에서 종교의 이름으로 벌어지고 있는 온갖 분쟁과 폭력을 거부하고, 신을 향한 다양한 방식을 차별없이 받아들인다. 휴머니즘을 옹호하고 인간의 자유와 융합을 강조한다. 대략 이 정도가 내가 파악한 이 종교의 개념이다.

 

예배를 보았는데, 전체 틀은 기독교의 방식을 빌렸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예배 중에 절대로 Jesusu의 이름은 등장하지 않는다. 왜냐면 예배당 정 중앙에는 기독교 뿐아니라 유대교, 힌두교, 이슬람, 불교, 그외 내가 파악하지 못한 주요 종교들의 문양이 동등한 크기로 걸려있기 때문이다. 영어가 완벽하지 못해서  전부 알아듣진 못했지만, Minister의 강론은 주로 휴머니즘 입장에서 기존 종교의 해석을 비판하고 심리학적으로 인간 존재를 파악하는 내용이었다. 중간에 애들을 위해서 호손의 <큰 바위 얼굴> 이야기도 해주시고...^^

 교회는 작았고 사람들은 서로 잘 아는 사이인 듯 했다. Barbara가 엄청 많은 사람들을 소개시켜 주는 바람에 악수는 많이 했는데 누가 누구인지 전혀-- 정리가 되지 않는다.--;; 예배가 끝나고 간단한 다과회가 열렸는데 유대인들이 먹는 전통 수프를 먹었다.  대부분 백인들만 있고 인터네셔널들이 없어서 아주 쪼금... 소외감을 느끼긴 했지만, 이 종교의 모토가 인종과 종교와 국가를 차별하지 않는 것이기에.

 Barbara와 차를 타고 오면서 이야기를 나누어는데, 처음에 나와 인사를 한 Judy라는 여자는 무신론자라고 했다. 정말 이 종교는 매우매우 자유로운 스타일인 듯 싶다. 기존의 종교들에게 회의감을 느낀 사람들이 온 것 같기도 하고, 부부가 결혼을 하면서 각 자 다른 종교를 가진 경우, 그 중간의 종교를 택하는 과정에서 선택하기도 한 것 같고. 딱히 종교에 관심은 없지만 아이들을 기르면서 아이들이 종교적인 분위기에서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서 다니는 것 같기도 하고.

 아직은 실체가 파악되지 않은 종교다. 하지만 분명한 건, 내게 매우 매력있는 종교라는 것이다. 왠일인지 내게 죄책감을 뒤집어 씌우면서 무조건 맹목적으로 자신만을 찬양하라 강요하고, 타 종교에 대해서는 거품을 물고 배타적인 스타일의 종교성향은 나와 전혀-- 맞질 않기에,  어쩌면 이 종교가 내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내가 가장 바라는 건, 내 마음의 평화와 삶의 의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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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참, 간만에 발음해 보는 '부활절 달걀...'

아주아주 어릴때 다니던 성당 아줌마들이 하얀 달걀 위에다

사인펜으로 쓱쓱 그릴때 따라 그려본 거 외엔,,

근 몇 십년(!)만에 만들어본 것인지 모르겠다.

 

미국은 꼭 종교적이라기 보다는, 거의 명절처럼 이 Easter day를 치루는 분위기.

Art craft 에 매우 출중하신 Marie  아줌마네 집에서 지난 주와 이번 주에 걸쳐,

2회 강습을 받고 드디어 완성했다.

나는 평소에 손으로 뭐 만들고 그리고 하는 거랑은 전혀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막상 알록달록하고 예쁜 색깔로 염색되고 꾸며진 달걀들을 보니,

솟아오르는 뿌듯함은 뭔지 모르겠다.

 

아줌마네서 같이 강습받은 Anna 가 심히 버벅대면서 자신감 없이 굴길래,

'심지어' 나까지 완성했는데, 네가 못할 건 또 뭐야!! 하고 위로+ 으쓱

생각보다 손으로 뭔가를 작업한다는 건 즐거운 일인듯 싶다.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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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더 이상 삶은 그닥, 슬프지 않다.

불과 몇 년 전의 나는,

여리고 얇은 슬픔의 막이 늘 나 자신을 감싸고 있다고 생각했더랬는데.....

 

대신, 주기적이긴 하지만, 그 순간만은 예상치 못하는,

고요한 우울에 좀 더 사로잡히게 되었다.

세상에, 우울과 조금이라도 안면을 트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만은,

우울이 나를 방문할 때면,

늘 당혹스럽다.

 

도대체 왜, 우울한걸까.....

가끔, 내 유전자에 우울이 각인되어있는거란 생각을 하게 된다.

그걸 극복하기 위해, 이 모든 '짓거리'를 하는 걸지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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