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참, 간만에 발음해 보는 '부활절 달걀...'
아주아주 어릴때 다니던 성당 아줌마들이 하얀 달걀 위에다
사인펜으로 쓱쓱 그릴때 따라 그려본 거 외엔,,
근 몇 십년(!)만에 만들어본 것인지 모르겠다.
미국은 꼭 종교적이라기 보다는, 거의 명절처럼 이 Easter day를 치루는 분위기.
Art craft 에 매우 출중하신 Marie 아줌마네 집에서 지난 주와 이번 주에 걸쳐,
2회 강습을 받고 드디어 완성했다.
나는 평소에 손으로 뭐 만들고 그리고 하는 거랑은 전혀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막상 알록달록하고 예쁜 색깔로 염색되고 꾸며진 달걀들을 보니,
솟아오르는 뿌듯함은 뭔지 모르겠다.
아줌마네서 같이 강습받은 Anna 가 심히 버벅대면서 자신감 없이 굴길래,
'심지어' 나까지 완성했는데, 네가 못할 건 또 뭐야!! 하고 위로+ 으쓱
생각보다 손으로 뭔가를 작업한다는 건 즐거운 일인듯 싶다.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