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창의력 엄마 하기 나름이다 - 내 아이 1% 다르게 키우는 창의성 교육 이야기 우리 아이 잠재력 향상 프로젝트 시리즈 3
이용석 지음 / 푸른길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21세기를 지내는 우리 시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는 "창의력"이다. 창의적인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는 명제는 누구나 다 동의하고, 그 창의적인 인간이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한다는 방법론적인 책들이 참 즐비하게 서점에서 접할 수 있다. 나 또한 아이를 둘 키우는 엄마로서 창의력에 대해서 아주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어떻게 해야 아이들에게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에 잠기곤 한다. 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던 나에게 "우리 아이 창의력 엄마하기 나름이다"라는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지고 있었던, 정리되지 못했던 이런 저런 조각난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었다고 해야 할까...
 
  이 책의 저자는 창의력에 대해서 참 재미있게 쉬운 예제를 들어가며 조목조목 설명해주고 있었다. 새롭고 유용한 나만의 생각이라는 간단한 설명 속에 참 많은 것이 내포되어 있음을 느꼈다. 아이들에게 이렇게 새롭고 유용한 나만의 생각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교육이 펼쳐져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보는 것이 그 다음 순서일 것 같다. 여러 가지 방법들과 창의적인 사람의 특성을 토대로 우리 아이들 그리고 우리 집의 상황을 살펴보며, 엄마인 나 자신을 다시 한 번 다듬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에서 내게 크게 다가왔던 몇 가지를 다시 한 번 내 말로 표현하며 메모해보고자 한다.
 
  첫째, 자유롭고 친밀한 의사소통에 대해 수시로 점검하자. 
사립유치원이 아니라서 조금 시간적인 여유가 있긴 하지만, 아이들과 나의 의사소통은 과연 얼마정도인지 그 양과 질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또한 엄마 욕심으로 아이들에게 일방통행이었는지, 아이들과 내가 양방 소통이었는지의 방향성까지 꼼꼼히 되짚어보았다. 결론은 엄마의 조바심으로 인한 욕심과 아이들과 의사소통은 반비례라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긍정적인 피드백과 더불어 아이들과 대화할 때, 엄마의 대화기법이 아이들의 사고를 확산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함을 느낀다. 사교육을 조장시키는 환경에 이끌려서 아이와 눈맞출새도 없이 아이를 이리 저리 사교육 시장에 내몰기 보다는, 엄마와의 끈끈한 내포 형성이 우선적으로 그 무엇이든 논할 수 있지 않나 싶다.
 
  둘째, 잘 하는 것을 촛점 맞추자. 
  다른 아이들에 비하면 사교육이 참 적은 우리 형제들은 하루에 꼭 그들만의 왕국을 건설할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야 한다. 예전엔 엄마 욕심으로 가베니, 미술활동이니, 과학실험이니... 등등의 활동을 홈스쿨링으로 계획을 짰던 적도 있었는데, 요즘엔 그러한 틀에서 벗어나 좀 자유로워졌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그리고 가장 자신있어 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함을 느끼기에 우리 집은 유치원 하원 후, 그들만의 왕국을 건설할 시간이 시작된다. 공간지능이 뛰어난 두 형제들은 여러 가지 다양한 블럭들을 통해 집, 울타리, 주차장, 자동차, 공룡 숲, 전투기 등을 만들고, 더불어 인형들까지 끼어들어 역할놀이가 장장 한 두시간에 걸쳐 울 형제들의 지휘 감독하에 여러 가지 스토리로 제작된다. 이런 아이들에게 난 다른 것도 잘 해야 한다며 그 시간을 빼앗을 뻔한 우를 저지르지 않아서 참 다행이다.
 
  셋째. 즐거운 체험을 통해 내공을 쌓아가자.
  창의력을 담당하는 우뇌는 어릴 적 다양한 체험이 참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어릴 적부터 이런 저런 사교육 시장에서 좌뇌를 많이 자극하는 교육을 시키도록 조장한다. 누가 먼저 한글을 깨치고, 셈을 잘 하고, 영어를 잘 읽고, 한자급수를 더 따느냐를 경쟁하는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은 체험보다는 종이와 연필이 주어진 상황에서 정해진 틀 안에서 답을 잘 쓰는 사람으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즐거운 체험 속에서 익히는 체화된 지식은 지혜가 되어 아이들의 내공을 탄탄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신한다. 몸과 마음이 즐거운 경험은 꼭 비싼 유원지나 먼 여행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소소한 체험부터 내실있게 쌓아간다면, 이 땅에 창의적인 인재는 경쟁력있게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넷째, 학부모도 교육운동가가 되어야 한다.
  인지적인 능력을 많이 부각시키는 사교육 시장과 현교육 시스템에서 창의력이란 과연 길러질 수 있을가 먼저 물어야 할 것 같다. 창의적인 인간을 양성한다는 모토는 걸어놨지만, 답을 맞춰야 하는 기계들을 양성하는 우리 교육의 제도적 시스템에서 창의력이 풍부할 인자를 가졌다 할지라도 이러한 환경 아래에서는 체제에 맞지 않는 인간이 될 수 밖에 없다. 아이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것을 학교의 교사뿐 아니라, 가정의 학부모의 몫이 우선적이라면, 학부모도 교육운동가가 되어야 한다. 강남이나 대치동을 부러워하며, 집값때문에 발 동동 구르며 못 간다고, 과외나 학원 더 못 보낸다고 안타까워하는 학부모의 마음이 아니라, 내 아이들이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교육여건을 만들기 위해 학부모부터 교육운동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아이를 키우면서 내 아이가 무척 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누구나 한 번씩 안 해봤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아이의 어떤 행동 하나에도 내 아이가 영재일까 하는 엄마의 환타지가 숨어있다. 그런데, 점점 아이가 자라면서 엄마로서 느끼는 것은, 지긋이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넉넉한 여유로움이 건강한 아이를 양육함에 있어 기본 토대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된다. 영재를 키우기 위해 창의력을 키워야 한다가 아니라, 내 아이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가지고 행복하기 위해서 창의적인 양육을 하고 싶다가 올바른 명제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오메가형 인간으로 살아갈 우리 두 형제를 위해 화이팅을 외치며 이 글을 맺음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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