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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요리 상식 사전
윤혜신 지음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우리가 살아가면서 참 중요한 의, 식, 주 중에 정말 우리 몸에 긴밀한 식생활...
결혼하고 6, 4세 아들 둘을 키우면서 항상 고민하는 것이 요리이다. 결혼 전에 요리라곤, 자취생활하면서 그저 내 한 입 어떻게든 해결하면 되는 간단한 요리 정도였지만, 결혼 후에는 가족의 건강을 내가 책임져야 하는 생각에 요리책도 이것 저것 사서 보기도 하고,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레시피를 가지고 따라해보기도 했다. 그런데, 레시피가 없으면, 방향잃은 네비게이션처럼 우왕좌왕하는 나를 보면서 요리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부족함을 느꼈다. 윤혜신님의 '착한 요리 상식 사전'이라는 책을 보면서 요리에 대해서 어떤 기본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시작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볼 수 있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닫으면서 내가 결심한 것에 대해서 정리해보는 것이 내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첫째, 요리하는 사람의 마음이 담긴 행복한 요리를 하자.
내 가족들에게 먹일 요리하기가 가끔은 반복된 일상의 지루함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하루 세 끼 밥을 지어야 한다는 것에 가끔은 해방되고 싶다는 생각에 즐겁게 요리하기 보다는, 그저 한 끼, 한 끼... 떼우기 식으로 했을 때도 있지 않았나 반성해 본다. 요리는 하는 사람의 손맛인데, 내 정성이 담겨있는 음식을 먹는 가족들이 더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요리하는 사람의 마음이 담긴 요리이기에, 이제부터 요리할 때는 즐거운 마음으로 임해야 겠다.
둘째, 각 재료에 맞는 다듬기와 조리 방법을 익히자.
여러 가지 식재료를 샀을 때, 다듬기에 별 정성을 들이지 않고, 깨끗하게 씻고, 그저 대충대충 다듬어서 레시피대로 조리했던 나... 남들이 보면 불량주부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 과정을 너무 쉽게 넘기려고 했던 건 아니었을지... 그리고 식재료를 선택할 때에도 조금만 더 부지런하면, 가족들에게 좀 더 싱싱하고 맛있는 음식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가끔씩 마트에서 다 다듬어진 것을 살까 하는 유혹이 들 때가 있으니 말이다.
셋째, 요리를 부담스러워하지 말고, 도전하는 요리사가 되어보자.
감히 내가 어떻게 장을 담그고, 천연 조미료를 만들 수 있겠어... 하는 내 솔직한 생각을 산산조각나게 해주는 윤혜신님의 따뜻한 편지글에서 나는 마치 그 분의 딸이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부지런함과 뭔가 해보겠다는 도전이 있다면, 차차 좋아질 수 있는 것이 요리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과 식단을 짜면서 가끔 내 요리를 발전시켜봐야지 노력도 해보고, 아이들이랑 간단한 요리놀이를 통해서 엄마표 놀이를 하고 있지만, 내 스스로 먼저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함을 느낀다.
넷째, 요리를 통해서 사람 살아가는 지혜를 알아가는 사람이 되자.
윤혜신 님의 책을 읽으면서 다가온 코드는 '살림이스트'였다. 난 정말 살림이스트였을까... 그저 서브 개념으로 우리 가족의 식생활을 책임지는 밥순이로 살아가는 건 아니었을까 싶다. 저자의 글에서 볼 수 있었던, 자연과 사람의 끈... 음식을 통해서 지기를 만나는 우리들에게 식생활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저 요리 레시피를 말씀하시는 분이 아닌, 삶의 지혜를 말하고자 이 요리책을 쓰셨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의 코드를 인간의 삶과 접목시키는 달인이시라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존경스럽다.
'착한 요리 상식 사전'은 요리를 할 때, 전반적인 기초를 익힐 수 있을 뿐 아니라, 요리라는 것은 그저 식재료를 조리하는 것이 아닌, 정성이 담긴 하나의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요리를 하는 사람의 마음이 정말 중요함을 알려주었다. 이 책을 토대로 나 또한 살림이스트가 되기 위해 차근 차근 노력해야 함을 다짐한다. 비록 책 속에서 만난 저자이긴 하지만, 귀한 요리의 비법을 전수해주신 윤혜신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