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어떠냐? 곧 모든 것이 끝날 테니 기쁘겠구나"

"여기 잠시만 앉아 있으렴. 금방 돌아올게."

"시험을 못 봤어요." 한스가 말했다.
"왜 정신을 안 차렸어? 더 집중했어야지, 제기랄!"
한스는 대꾸하지 않았지만 아버지가 계속해서 욕하며 혼내자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시험에 합격하면 원하는 건 뭐든지 해도 좋다."

"두고 보도록 하자. 내 말을 기억해라!"

"새로 산 셔츠는 특히 조심히 다뤄라 3

"집이 그리우면 언제든 편지하렴."

사 년 동안의 수도원 생활에서 매 학년마다 한 명 이상의 학생이 중퇴를 했다. 때로 누군가 죽음을 맞아 애도의 노래 속에땅에 묻히거나 친구들 손에 들려 고향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도대체 그 멍청한 미소는 왜 짓는 겁니까? 지금 웃고 있을때가 아니라고요!"

아, 난 너무 피곤해.
아, 난 너무 지쳤어.
지갑에는 돈이 하나도 없고
주머니에도 아무것도 없네.

기성세대에 대한 비판헤르만 헤세는 기성세대가 교육제도만큼 심각한 문제라고 여겼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우정 관계도 있었다. 헤르만 하일너와 한스 기벤라트의 관계가 바로 경박한 학생과 성실한 학생, 시인과 공부벌레라는 가장 부조화한 우정이었다. 비록 둘 모두 명석하고 재능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하일너를 두고 천재라고 하는 말은 반쯤 비꼬는 투였고, 한스는 그야말로 모범 학생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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