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죽음은 아이를 낳고서야 실재로 다가왔다.

사랑은 죽음을 한없이 거대한 것으로 만든다.

아빠는 딸과 이야기할 수 있을까?

20년이면 240개월이니...…

평범한 기적은 평범한 순간에 일어난다.

아이들은 아직 정확한 시간관념이 없다.

아이들의 시간관념은 어른의 것과는 다르다.

1분이면 참 많은 일이 생긴다.

너희는 모르겠지, 뭐든 두 개씩 마련해야 하는 가정경제의사무침을 마련하기만 한다면야 뭐든 두 개일 수 있지만 당연하게도 엄마는 하나다. 쌍둥이이든 아니든 자매나 형제는이를 두고 곧잘 싸운다. 인형이나 장난감을 두고 싸우는 건해결 가능하다. 하지만 엄마는 아니다. 애들이 그걸 아는지

남겨지는 일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본 적 없는 것 같다.

"아빠, 나는 사람이 죽는다는 게 너무 무서워."

가족끼리 있으면 큰 문제가 안 된다.

문제는 외출할 때 주로 발생한다.

우리 아이들은 어린이날을 ‘어른 말을 안 들어도 되는 날‘
로 알고 있는 듯하다.

착한 아이에게 고마워할 것.

첫째 아이의 장애를 알게 되고, 연년생으로 둘째를 갖게되면서부터 수년 동안 남몰래 품은 고민이 있다. 둘째에게첫째의 장애를 어떻게 설명할까 하는 것이다. 첫째가 왜 다운증후군을 안고 태어났는지 나는 모른다. 아내도 모르고 아무도 모른다. 그걸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게 한때 우리를 괴롭

니고 숫자도 열까지 셀 수 있게 되었다. 다운증후군은 기다리면 다 된다고 하는데, 기다림을 지루해하는 성급함이 아직

단비의 안녕은 벽 너머의 것을 보며 시작됐다.

"이 역은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가 넓으니내리실 때 발 빠짐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출입문 닫습니다.
열차가 곧 출발합니다."

지나고 보니 좋았다는 말은 무책임한 노스탤지어처럼 느

모르는 것은 모르는 것으로 둬도 아직 괜찮을 나이여서

어떤 상실은 운명이다.

근래 문제가 되는 습관은 다른 데 있다. 바로 스마트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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