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자는 70세 홀로 사시는 분이다.
마지막 식사인 듯 작은 상위에다 비우지도 않은 밥과 열지도 않은반찬통 1개가 눈물과 슬픔으로남아 있다.

집주인의 손끝에는 휴대폰이열려 있다. 아마 사망 직전까지주변에 도움을 요청한 것 같다.
그러나 그의 곁을 지켜주는사람은 없었다.

김 씨가 어떻게 살았는지어떤 사람인지 추측할 수 없다.
그냥 축복 속에 한 사람이태어났고 외로움 속에 한 사람이죽었다.

"이 집 영감하고 할마이는 참사이가 좋았지. 항상 손을 잡고다녔는데 할마이가 먼저 가고,
할배가 따라갔어."

"집사람이 먼저 기다리고 있어 따라가는데집을 치워주시는 분께 미안한 마음에 식사값을 남깁니다. 집사람 옷을 한 벌 준비했는데 수고스럽지만 태워주시기를 바랍니다."

자식들이 가끔씩안부전화라도 했다면……총알이 빗발치는 전장 속에서살아남은 우리의 영웅은이렇게 쓸쓸히 가시지 않았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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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문에는 반려견이 할퀸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다.
철문에 자국이 남을 정도로대문을 할퀴고, 또 할퀸 것이다.
처음으로 반려동물에게도숙연한 마음이 든다.

"자살합니다. 20년 혼자 살아온무연고자입니다. 바로 화장부탁합니다. 은행에 돈이 있으니구청에서 화장 처리비용으로사용해주세요. 경찰관님! 오지도 않을사람들에게 연락하는 것은 절대!
하지 마세요. 조용히 떠날 수 있게해주세요."

였다. 그런데 가족이 있었다. 무연고자가 아니었다.
그러나 가족들은 고인이 남긴 돈과 보증금만 가지고갈 뿐 끝내 시신인수를 포기하였다. 시신인수와 재산상속은 별개이다. 그렇기에 망자에게 재산이 있어도그것으로 국가와 사회가 장례를 치를 순 없다. 고인

청년 자살률은 증가하고 있다.
20대 청춘의 사망원인 1위가자살이다. 더불어 청년고독사도증가하고 있다. 사망 원인 중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빈곤이다.

선거가 다가온다. 하지만 선거는 그들만의 리그일뿐이다.
그분들은 "청년일자리 제공, 청년실업 해결"
공약(公約)을 하신다.
공약(公約)을 하셨다.
공약(公約)을 했었다.
공약(公約)만 했다.
공약(空約)이 되었다.
56년간 많은 투표를 했었다. 갈수록 투표할 자신이없어진다.

지홍이는 고시텔에서 제일 어립니다.
그래서 모두 막둥이라고 부르죠.
이놈은 하루도 쉬지 않고 일했습니다.
새벽에 막일, 밤에는 편의점 알바,
닥치는 대로 일했어요. 여기 온 지벌써 1년이 다 되어가는데 하루도쉬는 날을 못 봤으니까요. 이제야 푹쉬겠네………….

그러다가 죽는다, 쉬어가면서 일해라‘ 하니 막둥이가
‘엄마가 사고 후유증으로 치매가 있어 병원에 입원해있다. 세상에 엄마와 자기뿐이다. 집을 팔고 엄마를병원에 모셨고, 그래서 이곳에 들어와서 사는데 돈을벌어야 엄마 병원비를 낼 수 있다‘ 하더군요."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으면청소업자에게 전화해서 아침 일찍청소를 의뢰했을까. 말은 청소의뢰이지만 자신의 시체를 발견해서정리를 해달라는 거였다.

살다 보니 살아지더라

구청장이 바뀌고 담당자가 바뀔 때마다 취임인사조로 "고독사 현장을 함께 가서 보자. 현장을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고 요청하였지만 지금까지 아무도 고독사 현장 근처에도 오지 않았다.

"망자가 고독하게 죽지 않았기에우리 구는 고독사가 없다"고 한다.
"망자가 고독하게 죽었는지 아닌지현장을 보셨나요?" 반문하니
"현장을 보지 않아도 알 수있다"고 한다

현실을 바로 보자

돈 자랑, 기술 자랑하듯이 로봇도우미를 이용하지 말고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어르신들, 일하고싶어도 취업이 안 돼 일을 못 하는젊은이들을 고용하면 고독사를예방할 수 있다.

2013고독사의 현장에는 똑같은 패턴이 있다.
3多 3無

3多-술병, 외로움, 빈곤

3無-가족(보호자, 친구), 돈, 희망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수명이 길지만고독사 비율은 남성이 더 높다.
부인을 먼저 보낸 남성은 부쩍늙어간다. 정부에서 많은 노력을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도 고독사를당하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

현직 경찰관이 현장에서 전하는 고독사와 그 예방법


17년 전 나는 국가유공자의 참혹한 고독사 현장을 보았다. 이사건은 전형적인 고독사(병사)로 종결되었지만 나는 ‘부작위에 의한 살인‘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조국 대한민국과 오늘날의 사회를 살인사건의 피의자로 인지하고, 두 번 다시 이와 같은 살인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고독사에 대해 알리고자 한다. -본문에서1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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