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일렁임은 우리 안에 머문다.
그것들은 우리 안에 머물러 우리를 만든다.

무해하게 돋아나 아름답게 존재하는 것. 부드럽고 보송하고 고소한 향내를 풍기는 것. 아첨하지 않고도 상대에게원하는 걸 받아내는 것. 오면 가고 가면 오는 것. 마음을몰라 끝내 마음을 다 주게 되는 것!

나는 고양이가 생산한 ‘감자와 맛동산(대소변)‘을 캐는법도 모르는 초보 집사라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해야 했다. 아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아욱국을 끓이는 가을 아침

가는 사람은 가버린 사람이 아니라 가고 있는 사람이다.

쓸 때 중요한 건 글의 음색이다.

책은 세상의 빛을 보기 전까지는, 태어나고 밖으로나오기를 두려워하는 비정형의 무엇이에요. 우리 안에간직된 채, 피로와 침묵과 느림과 고독을 한탄하는존재라고 할까요. 하지만 일단 세상에 나오면 그 모든 것이일거에 사라져버리죠.

사랑이 그런 거야. 그렇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지. 옅은사랑은 사랑이 아니야.

두려움은 안개와 같다. 쉽게 퍼지고 덩치를 불리며 사람을 아득하게 만든다. 

마음이 마음을 안다.

이제 나는 열정적 포개짐보다고요한 포옹이 좋다. 당신이 간직한 금이혹시 나로 인해 부서지지 않도록 가만가만다가서는 포옹이 좋다. 등과 등에 서로의손바닥이 닿을 때, 가벼운 포개짐이 좋다.
고양이처럼 코끝으로 인사하며 시작하고 싶다.
끔찍하고 아름다운 세상에서금간 것을 계속 살피고 보호하려는 마음을키우고 싶다. 어렵더라도,

아름다움은 다 겪고도 안아주는 것‘

그리움 속엔 왕릉만 한 비탈이 있어

움직임은 사랑의 속성입니다.

어떤 시는 소리로 온다.

슬픔은 얼른 벗어나야 할 공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어떻게든 더 빨리 그곳을 벗어나는 방법을 찾기위해 애쓰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기분은, 특히나 슬픔은얼마만큼의 시간이 지나서야 물러선다.

우리는 타인의 슬픔을간직할 수 있다"

한밤중에 듣는 음악은 불안을 싣고 달리는 트럭이다.
조심하지 않으면 치일 수 있다.

다치고 싶지 않을 때 숨는다.
그것은 생존과 관련이 있다.

현대사회에선 혼자 있고 싶어 하는 모두가 은둔자다.

사람들은 마음을 쓰고 싶지 않을 때 숨는다.

손을 다치는 이유는 손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마음을 다치는 이유는 마음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우리 안에 머물러
우리를 만드는 것들

할머니가 갱지처럼 늙어가던 나날.

세상엔 두렵다고, 못할 것 같다고 물러서면 다시 시작하기 어려워지는 게 있지 않은가. 못하는 건 별문제가 안 된다. 할 수 없을 거라고 단정하는 마음, 시도하지 않는 마음이 더 문제다. 못하는 건 잘할 때까지 계속하면 된다. 

소비에 있어 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 필요한것을 사는 사람, 필요해도 안 사는 사람, 필요할까 봐 사는사람. 나는 세 번째 사람이다. 세상을 둘러보라. ‘필요할 것같은 물건‘이 얼마나 많은지! 어른이 되어도 쓸데없는 것

교육은 누군가를 통제해서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아이에게 공부는 해야 하는 것이자 주어진 것, 던져진숙제다. 아이는 대체로 배워야 할 이유를 생각하지 않은채 외우고 습득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이의 공부란 대체로 ‘시험을 잘 보기 위한 공부다. 그렇지 않은가? 나는 입시 교육을 받는 내내 짐을 한가득 싣고 사막을 배회하는나귀가 된 기분이 들었다.

불안은 달라지고 싶다는 열망이 담긴 씨앗이다.

"물건은 결국 똥이 되거나 쓰레기가 돼."

나는 알코올의존자였다. 고로 술을 마셨다. (・・・)나는 진짜다. 내가 진짜 작가가 맞는 것처럼 나는 진짜알코올의존자였다. 나는 자려고 레드와인을 마셨다. 밤이깊으면 코냑을 마셨다. 매시간 와인을 마셨고 아침에는커피 다음에 코냑을 마신뒤 글을 썼다. 돌이켜보면그런데도 글을 쓸 수 있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냇물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강물 따라가고 싶어 강으로 간다강물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넓은 세상 보고 싶어 바다로 간다

구름은 균형을 몰라도 아름답다

떠난다는 것은 결국 자기자신에게로, 자기 자신의 현실속으로 되돌아오기 위한 것이다. 끝과시작처럼 떠난다는것과 되돌아온다는 것은 하나이다. 자기 자신으로부터떠남으로써 자기자신에게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번아웃은 ‘나 아닌 상태‘로 무언가를 이루려 오랫동안애쓸 때 일어난다. 누군가 내게 노력을 요구할 때 거부감이드는 건 외부에서 요구하는 노력이 나를 상하게 할 위험을품고 있기 때문이다. 살면서 노력하지 않은 건 아니다. 무언가를 잘하기 위해, 사랑을 받기 위해, 얻고 넘고 오르기위해 노력했다. 스스로 원해서 하는 노력은 나에게 성취감을 주고(물론 좌절감도 주지만) 삶의 의욕을 갖게 한다. 반면남에게 보이기 위한 노력, 남들을 따라서 하는 노력은 나를 지운다. 이러한 노력은 인생을 무겁게 만든다. 의무감으로 살게 하고 삶을 버텨야할 시간으로 느끼게 한다.

내게 그림은 표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