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늘 변한다는 사실이었다.

"둘이 먹는 척하려고 컵라면 두 개 샀어."
그러자 A의 답톡.
"나는 쟁반자장 혼자 시켜먹고빈 그릇에 젓가락 네 개 꽂아서 내놨어.
마치 둘이 먹은 것처럼."
그날 우리는 카톡에 ㅋㅋㅋㅋㅋㅋㅋ 백 개쯤 찍었다.

누군가 말했다.
"자취생들은 냉장실보다 냉동실이 더 큰 냉장고를 사야해."
200% 동감이다.
이제 1인 가구 시대가 도래했으니,
냉장고 관련 업체에서는 참고해주기 바란다.

HOCIABLE언제부터였을까. 대충 읽는 버릇이 생겼다.
신문에서부터 사용설명서까지도 말이다.
그리고 사람은 또 얼마나 대충 보고 살았을까.
소개팅에서 한 번 보고 별로라고 단정지어버린 많은 남자들.
어쩌면 그들을 대충 읽은 대가로지금 혼자인 건지도 모르겠다.

혼자 살아서 가장 좋은 점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주저 없이쇼핑, 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사람이 경험을 활용하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 것 같다.
‘나도 당해봤으니, 너도 당해봐라‘와
‘내가 당해봐서 아니까, 너한테는 그러고 싶지 않다."

‘대체인력‘이란 말은 어쩐지 슬프다.
아무리 훌륭하고 능력 있는 사람도수틀리면 ‘대체인력‘으로 바뀔 테니까.
직장은 사회는 그런 곳이니까.

뭐든 하다보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다.
그러니 다이어트를 생각한다면 그냥 밥을 먹는 게 낫다.
안그러면 ‘과식한 듯 과식 아닌 과식 같은 너‘가 될 테니.

현재 핑크 바이크는옷걸이가 되었다.

언젠가 한 번은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서쌓아두고 쌓아두고 쌓아두고,

세상만사 모든 고민도 이 쓰레기통과 같다.
그 어떤 고민도 말끔히 해소될 수 없으며해소됐다 해도 금세 뒤돌아서면또다시 머릿속은 고민으로 차오를 것이다.
그러니 고민 따위는
‘해결하자‘ 마음먹지 않고 사는 것이 속 편하다.
고민이 있으면 있는 대로 하루하루 넘기는 것,
그게 긍정적으로 세상을 살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당장의 고민을 해결했다고 해서영원히 나의 고민통이 비워지는 것은 아닐 테니.

혼자 산다는 건,
세스코만큼이나 해충 박멸에 능숙해진다는 것.

결혼한 지 2년 된 후배가 말했다.
"언니, 부부는 꼭 같이 잔다는 환상을 버려!
그이. 어제 안 들어왔거든?
그리고 나는 잠 안오는데 옆에서 코골고 자면얼마나 베개로 눌러버리고 싶은지 알아?"

비둘기란 무엇인가, ‘닭둘기‘ 혹은 ‘나는 쥐‘라고 불릴 만큼벼룩을 옮기고 다니는 도시의 무법자가 아닌가.

그러고 보니, 보통 우리가 말할 때
‘그런데‘ 뒤에 하는 말은 대개 그 사람의 단점이다.

"결혼을 안 했다는 건여태껏 열렬한 사랑을 한 번도 못 받아봤단 뜻이에요.
남자는요, 열렬히 사랑하면 어떻게든 결혼까지 이끌거든요."

너도 이젠 알겠지?
열렬히 사랑했어도 그것이 꼭 결혼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라는 걸.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지더군요."
#

무거운 것을 혼자 드는 일은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슬프고 무거운 감정은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
그래서 세상은 혼자 살 수 없다고 하나보다.
몸이 아니라 마음 때문에.

연애는 바람 같은 남자와 해도.
결혼은 배려 깊은 남자와 하는 게 더 행복하다는 걸.

비난을 받더라도 솔직히 말하자면,
진짜로 크리스마스에 선물 안줘서 그 남자와 헤어졌다.

- 사랑 역시 그랬었다.
내가 널 사랑해줬으니 너도 나를 사랑해줘야 한다고.

하지만 이젠 안다.
사랑도, 선물도,
준 만큼 돌려받는 건 아니라는 걸.

부부도, 남매도, 부모 자식 간도침묵하는 순간 그대로 멀어지리니.

‘그래, 어차피 인생은 각개전투로 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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