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배달과 택배, 대리기사를
‘특수고용노동자‘라고도 하고 플랫폼 노동‘이라고도하고 또 ‘주문형 노동‘이라고도 합니다. 모두 스마트폰의등장이라는 기술 변화에 의해 생겨난 직업들입니다.

기술의 발전은 황새인데, 제도는 뱁새였습니다.

플랫폼 노동이란 표현은 얼핏 세련된 느낌을 자아낸다. 이를 대표하는기업인 쿠팡, 배달의민족, 카카오는 데이터 혁신을 통해 시장에혁명을 일으켰다고 소개된다. 저자는 온통 긍정적인 단어로만포장된 그 속으로 뛰어들어 ‘사람‘이 어떻게 다뤄지는지를 정교하게관찰한다. 고소득이 가능하다는 허상을 꼬집으면서도, 현대인들이이 불안한 노동에 왜 매력을 느끼는지를 시대적 배경과 함께 균형감있게 짚어 낸다. 게다가 가이드 역할까지 훌륭하게 해내기에, 누구든지이 책을 읽고 현장에 뛰어든다면 당황하지 않고 초보딱지를 뗄 수 있을것이다.
- 오찬호 (사회학자, 작가. 《세상이 좋아지지 않았다고 말한 적없다》의 저자)

누군가에게는 ‘혐오시설‘, 누군가에게는 일자리

. 일은 힘으로 하는 게 아니라 요령으로 하는 것이다.

"둘에 하나는 일하다 도망간다"

사람은 그저 인공지능의 팔다리를 대신한다.

3. 사람이 없는 공장

"일해보니 어때요?"
"이야기 들은 것보다 힘드네요."

신고하려다가 그냥 내가 그만뒀어요. 그런데 친구 말이 쿠팡일은 사람 스트레스가 없어서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편하다고하더라고요."

하면 주휴수당을 따로 계산해 지급하고, 월 60시간 이상 일하면 4대 보험도 가입시켜 보험료를 내준다. 당연히 지켜야 할 것을 지키는 것뿐인데 우리 사회에서는 이게 특별하다.

2020년 기준 전국에 최저임금 대상 노동자 추정치는 408만 명이다. 임금을 받는 노동자 중 약 20%에 해당하는 숫자다.

어났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이런 사재기 현상을 볼 수 없었다.
이유는 온라인 유통이 발달한 덕분이다.

수많은 이들이 생필품을 문 앞까지 신속하게 배달해주는쿠팡맨들을 ‘영웅‘이라고 칭송했다. "쿠팡이 없었으면 어쩔 뻔했어." 그러나 쿠팡 안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위험에 노출된채 하루하루를 불안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태사자‘의 김형준도 쿠팡맨이었다).

"새벽배송 하다가 죽었다면서."
"빌라 계단에서 발견됐대, 4주차 신입이었는데...."

- 시장과 슈퍼, 마트가 사라진다

직고용 라이더, 지입 라이더, 커넥터 등 

코로나 시대여서인지 ‘비대면 배달‘이 늘었다고 한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 배달하는 로봇도 나왔다.

생각보다 생각을 잘하는 AI

"시간당 평균 1만 5,000원."
이건 ‘뻥‘에 가깝다. ‘평균‘이 아니라 최대 수입에 가깝기때문이다. 일단 1시간 동안 쉬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주문이 있어야 하고, 각종 인센티브 없이는 시간당 평균 1만 5,000원을벌 수 없다. 인센티브 없는 기본 배달료를 평균 3,500원이라 한다면 1시간에 4건 이상을 배달해야 한다.

"길 위에서는 버스가 갑이야. 나도 갑 좀 해볼라고, 허허허!"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은 임금의 하락을 의미한다.

로봇 판사의 시대도 올까?

사람은 결국 미디어 매체에서 쫓겨날 것이다.

부의 양극화, 인적 자본의 양극화

앞으로도 고용 없는 성장‘은 계속될 것이다.

2020년 9월 쿠팡은 몇몇 물류센터의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계약직을 채용하면서 입사 축하금으로 월 최대 80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쿠팡은 2020년 6월에는 개발자 인력 충원을 위한 공채를 하면서 입사 축하금 5,000만 원을 내걸기도 했다. 한 회사가 보이는 모습에서 차이가 나듯 일자리의 양은 늘어날지 몰라도 일자리 질과 임금의 양극화는 더벌어질 것이다.

불평등은 사회의 안정을 위협한다.

코스트코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환불해주는 정책으로 유명하다.

회사가 하던 역할을 이제는 정부가 해야 한다.

수저 계급론‘도 등장했다.

아무리 비대면 이니 인공지능이니 로봇이니 해도 결국은모두 사람이 하는 일이고 사람들을 위해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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