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호트 격리 cohort isolation는 전염병 환자가 나온 병원 전체를 격리하는 것을 뜻했다. 일정 기간 진료를 중단해야 하므로 병원으로

"사람이야. 디지털이니 뭐니 떠들어 대도, 결국 뉴스는 보도국기자들이 만들어, 바이스가 수습들 보고만 받는 자리인 줄 알았

"내가 이리저리 찾아보니까, 밀접접촉자의 기준이 모호해."
"모호하다니? 기준이란 게 명확한 법이잖아? 더군다나 여긴 종합 병원이야."
기준에 따라 사람이 살고 죽는 곳이 바로 병원이다.

"당연하지. 천만 명이 사는 수도 서울에 메르스가 확산되기 시작했어. 그런데 중앙 정부에선 이에 대한 방비책이 없는 셈이야. 멀리 달아난 물고기를 잡으려면 그물을 넓게 쳐야 해, 청와대는 이번에도 컨트롤타워가 절대로 아니라고 처음부터 선을 긋고 있어.

"여긴 음압 병실이 아냐. 이 병원에 아직 음압 병실이 하나도 없다고. 이건 말도 안 돼, 한심한 짓이야. 어쩌면 이렇게 부주의할 수가 있을까?"

가장 심각한 문제는 급속도로 진행되는 바이러스성 폐렴이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메르스의 주요 증상은 고열과 기침과 호흡 곤란이고, 두통 호한 근육통 구토 복통 설사가 동반되기도 했다. 감염 환자 중 상당수가 중증 급성하기도질환, 일명 폐렴을 앓

2018년 여름, 메르스가 다시 한반도를 찾이왔고 집단 외상 후 스트레스 삼매의 징후가감지되었다. 짙템관리본부는 두 번의 실수는 없다 다짐했지만 진 대응은 철저했을까?

이 소설은 2015년 한국에 상륙해 186 의 확진환자, 문명의 사망자를 낸 메르스 사태를 환자.
가족의 관점에서 재구성한 것이다. 지금까지 0번, 1번, 35번이란 번호로만 불리던 환자들이비로소 김석주, 길동화, 이것꽃이란 제 이름으로 불릴 수 있었다.

『살아야겠다는 풍부한 취재와 인터뷰를 기반으로 한 수작이다.
현실이 때로는 더 소설 같다는 한국사회의 아이러니가 뼈아프다.

지구에서 유일한 외계인이 된 것 같다는 그 고동을 견딜 수 있는 인간은 지구상에 없다.
메르스 피해자들은 그렇게 살았다.

모든 경계에는 꽃이 피는가

A. 준비내용PAPR, PAPR 후드, 앞치마, 알콜 젤, 팔토시, Level C 보호복, 속덧신, 겉덧신, 마스크, 겉장갑, 속장갑.

보호 장구를 착용했어도 신체 접촉은 안 됩니다.

격리된 우리 가족을 알기나 할까?
세상과 완전히, 마음까지도 격리된 우리를,

남편이 된장찌개에 숟가락을 넣으려다가 멈춘다. 우람이가 먼저, 내가 그다음에, 그러자 남편이 미소와 함께 찌개가 담긴 냄비에 숟가락을 집어넣는다. 남편은 전염력이 전혀 없다. 메르스는 진작 이겨 냈다. 혹시나 하는 두려움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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